국제금융시장, 중국·중동발 악재에 '요동'
상태바
국제금융시장, 중국·중동발 악재에 '요동'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1.05 0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피터조 기자]    새해 첫 거래가 열린 4일(현지시간) 국제 금융시장이 중국 및 중동 발(發) 악재에 심하게 요동쳤다. 중국 증시가 7%가량 추락한 충격에 주요 국가의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안전자산으로 투자가 몰리면서 국채와 금 가격이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보다 1.6% 하락했다.

오전 한때 2.5% 이상 빠져 1932년 이후 84년 만에 '새해 첫 거래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가 이후 투자자들의 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낙폭을 줄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5%, 2.1%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가 크게 떨어진 것은 중국 증시 폭락이 일차적인 이유였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사우디아라비아-이란 간 갈등 확산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감 고조 등에 따라 6.9%나 하락했다.  이들 요인은 유럽의 주요 주식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가 2.4%,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지수가 4.3%, 프랑스 파리 CAC 40 지수가 2.5% 각각 떨어졌다.

주식시장과 대조적으로 채권시장은 투자가 활기를 띠었다. 안전자산인 국채를 사려는 투자자가 많아진 탓에 채권 가격은 오르고 수익률은 떨어졌다.  미국 재무부 채권 10년 물의 수익률은 2.224%까지 하락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최종 수익률보다 0.05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1.4% 오른 가격에 마감했다.  금융파생상품 중개업체인 CMC 마켓의 콜린 시진스키 수석 전략가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긴장 고조 때문에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금값을 올렸다"고 마켓워치에 밝혔다.

국제 유가는 중동 정세 불안의 영향으로 한때 4%나 올랐지만, 중국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하락 마감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2라고 발표해 미국의 제조업이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또 6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수이다.  이에 따라 세계 1, 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이 나란히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원유에 대한 투자가 감소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8% 떨어진 배럴당 36.76달러에 장을 마쳤고,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0.1% 수준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

환율시장에서는 일본 화폐인 엔이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때문에 리스크가 낮게 평가되는 화폐가 선호된데 따른 것이다. 엔은 한때 1달러당 118.77엔에 거래돼 최근 11주 사이에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또 1유로당 128.68엔에 환율이 형성돼 작년 4월 이후 가장 강세를 띠기도 했다. 달러와 유로의 교환에서는 달러가 0.3%가량 평가절상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