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무역흑자 2년 연속 1천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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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 무역흑자 2년 연속 1천억달러 돌파
  • 김우진 기자
  • 승인 2016.01.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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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출서 차지하는 비중 50% 넘어서…베트남 교역 확대

[코리아 포스트=김우진 기자] 우리나라가 소재·부품 분야 교역에서 2년 연속 1천억 달러대의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소재·부품 분야는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는 등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소재·부품 교역동향'(잠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수출은 전년보다 4.1% 감소한 2천647억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른 분야의 수출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체 수출(5천272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2%포인트 늘어 50.2%를 차지했다.

수입은 1천597억달러로 전년보다 5.1% 줄어들었으며 전체 수입 4천368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6%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천51억달러를 기록해 2014년 1천78억달러에 이어 2년 연속 흑자 규모가 1천억달러를 초과했다.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분야 무역수지는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다가 지난 1997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이후 규모를 늘려왔다.

산업부는 "소재·부품 분야는 엔저 지속, 유가 하락, 신흥국 경기 부진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를 지탱해줬다"며 "이번 통계는 우리 제조업의 성장방식이 과거 조립산업에서 소재·부품 산업 중심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했음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올해 소재·부품 분야는 특히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전년보다 35.2%나 증가했다. 중국(-1.9%), 유럽(-11.2%), 일본(-13.2%) 등 다른 주요 지역 수출은 감소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전자부품(0.5%), 전기기계부품(3.2%), 컴퓨터 및 사무기기부품(13.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소재는 유가 급락 등으로 인해 비금속광물(12.7%)을 제외한 섬유제품(-11.4%), 화합물 및 화학제품(-15.2%), 고무 및 플라스틱(-9.0%), 1차 금속(-10.2%) 등 대부분 줄었다.

수입도 일본(-13.5%), 유럽(-8.4%), 중국(-3.8%), 미국(-1.2%) 등 대부분 감소했지만 베트남은 73.2%나 증가했다.

이 때문에 대일본 수입의존도는 사상 최저치인 16.5%를 기록했고 베트남과의 교역비중은 사상 최대치인 4.8%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부품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진 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향후 우리 제조업의 과제로 주어졌다"며 "올해 내로 '제4차 소재·부품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소재·부품 산업이 올해 우리나라 무역 1조달러 회복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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