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한중 반도체 관련 첨단 화학소재에 3천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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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한중 반도체 관련 첨단 화학소재에 3천억 투자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6.01.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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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까지 연간 3천750t 생산 가능…10년간 6천억원 투자 계획

[코리아 포스트=정상진 기자] 효성이 산업용 특수가스인 NF₃(삼불화질소) 생산공장을 중국과 한국에 각각 신설, 증설하며 첨단 화학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효성은 중국 저장성(浙江省) 취저우(衢州)시에 약 2천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자, 내년 상반기까지 연산 2천500t 규모의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또 울산 남구 용연 3공장 부지에서 약 1천억원을 투자해 연간 1천250t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증설해 오는 3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취저우 공장은 효성의 화학소재 분야 첫 해외공장이다. 효성은 이를 통해 물류비용과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중국 내수시장의 수요를 맞춰 시장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조현준 전략본부장(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장 신설을 결정했다"며 "소재 분야에서 기술 중심의 저력을 가진 효성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총 176조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25년까지 중국 반도체 업체가 생산한 제품의 소비규모를 1천억달러까지 끌어올리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효성은 향후 10년간 한국과 중국에 약 6천억원을 투자, 국내외 전체 생산량 1만t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춰 글로벌 특수가스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불소는 지구 상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산화제다. NF₃는 각종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나 LCD, 태양전지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에 묻어 있는 장비의 세척에 쓰이는 기체다.

NF₃기체 1만t은 전세계 수요의 약 43%(2018년 예상수요 2만3천t 기준)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효성은 순도 99.995% 이상의 NF₃가스를 자체 연구를 통해 공정을 개발, 상업화했다. 이번 중국 진출로 NF₃사업 분야의 세계 2위 기업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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