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수출·생산·투자 부진…북핵 등 대내외 위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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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수출·생산·투자 부진…북핵 등 대내외 위험 확대"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6.01.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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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 발간…따뜻한 날씨에 할인점·백화점 매출 감소

[코리아포스트 김영목 기자] 기획재정부는 12일 소비 등 내수는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수출 부진으로 생산·투자 회복은 지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대내외 위험 요인은 확대됐다고 우려했다.

기재부는 이날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이같이 현재의 경제를 진단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 및 카드 국내 승인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백화점·할인점 매출액은 감소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12월보다 17.7% 늘었고 휘발유·경유 판매량도 2.4% 증가했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8.5% 늘었다.

하지만 백화점 매출은 전년 12월보다 3.8% 감소했고 할인점 매출 역시 2.1% 줄었다. 할인점 매출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 <자료> 자동차공업협회, 백화점할인점 업계 모니터링, 여신금융협회, 한국석유공사 등

기재부는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에서 의류 비중이 큰데 지난해 12월 기온이 예년보다 훨씬 높아 겨울 의류 판매가 대폭 줄었다"고 이들 유통업체의 매출 감소가 경기적 요인이 아니라 기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평균기온은 3.5도로 평년보다 2도나 높았다. 이는 기상관측망을 대폭 확충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이다.

기재부는 "올해 1월 들어 기온이 예년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어 백화점과 할인점의 겨울 의류 판매가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11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2.1% 감소했고 같은 달 서비스업 생산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설비투자도 6.0%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월보다 1.1%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비로는 5.5% 늘어나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

세계경제는 미국의 성장세에도 중국의 금융시장 불안 및 실물경기 둔화, 저유가 지속에 다른 신흥국 경제 불안 등으로 하방위험이 확대됐다고 기재부는 평가했다.

기재부는 내수 중심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의 불안, 미국 금리인상, 유가 하락, 북한의 핵실험 등 대내외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재부는 금융·외환시장과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하게 점검해 필요하면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즉각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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