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청각장애 자매 인공와우이식 수술로 소리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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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청각장애 자매 인공와우이식 수술로 소리 찾아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01.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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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부천시의장이 가난한 유목생활에 병원 치료 못 하던 자매 한국으로 초청

[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청각장애로 듣지 못 하던 몽골 자매가 부천시의회와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의 초청으로 소리를 듣게 됐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자매는 심도난청과 청각장애를 앓는 바담(15)과 바야르마(10)로, 언니 바담은 어릴 때 동물 소독약을 음료인 줄 알고 마셨다가 후유증으로 난청이 생겼고, 동생 바야르마는 태어날 때부터 ‘감각 신경성 난청’을 앓고 있는 청각장애인이다. 이들 자매는 유목생활을 하고 있어 병원 치료를 받는 일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장이 지난 2015년 7월 몽골 다르항시와 부천시 교류를 위해 몽골을 방문했을 때 이들 자매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되어 한국으로 초청, 지난 1월 22일(금) 부천성모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인공와우 이식술을 받았다.

바담과 바야르마는 외국인이라 보험이 되지 않아 1인당 인공와우 기계 비용 2,000만원,  수술 비용 등 전체 비용이 5,000만 원이 넘었지만 김문호 의장이 발 벗고 나서 후원금을 모금하고, 부천성모병원 자선기금에서 수술비를 후원하여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서재현 교수로부터 성공적으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게 됐다.

바담과 바야르마 자매의 어머니 통갈락씨는 “내 아이들이 못 듣는 것이 다 내 탓 같아 아이들을 볼 때 마다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지 않은 날이 없었는데 이렇게 수술을 받자마자 바로 소리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게 되다니 꿈만 같다”며, “한국의 뛰어난 의료기술을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직접 경험할 수 있어 놀랍고, 이런 기적을 만들어준 부천시의회와 부천성모병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연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성공적으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집도한 이비인후과 서재현 교수는 “바담과 바야르마는 청력이 10% 정도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인공와우이식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적절한 언어치료만 받는다면 향후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서 여느 학생처럼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 자매처럼 난청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환자들이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통해 다양한 소리를 듣고 새로운 꿈을 키울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천성모병원은 1983년 부천시에 병원을 개원한 이래 지속적으로 국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 환자를 발굴하고 치료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지난 2013년도부터는 부천성모병원 교직원 중심 자선단체 성가자선회 30주년을 기념하여 해외취약계층지원사업 ‘러브 투게더’ 사업을 통해 필리핀요셉진료소에 2013년 미화 2만불, 2015년 1천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2014년 5월에는 필리핀 청각장애아 소녀 걸리를 초청하여 인공와우이식수술을 제공하고, 2014년에는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로 해외의료봉사를, 2015년 10월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해의료봉사단을 파견했으며, 2015년 11월에는 인도네시아 청각장애아 꼬마 디키에게도 인공와우이식술로 소리를 선물한 바 있다. 부천성모병원은 국내외 의료취약지역 환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소중한 나눔을 이어갈 예정이다.

▲ 몽골 청각장애 자매 바담과 바야르마가 성공적으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고 몽골로 돌아가기 전 부천성모병원 의료진 및 초청에 힘쓴 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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