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작년 3천460억 순손실…상장 후 첫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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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작년 3천460억 순손실…상장 후 첫 적자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6.02.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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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영업권 가치 감소 탓"

[코리아포스트=황명환 기자]     롯데쇼핑이 지난해 중국 영업권 가치를 재산정하는 과정에서 장부상으로 3천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2006년 증시 상장 이후 첫 적자다.  롯데쇼핑은 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조1천276억5천만원, 8천578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2014년도와 비교해 매출은 3.7%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8%나 줄었다. 특히 롯데쇼핑은 3천461억원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4년 6천157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뒤 1년만에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롯데쇼핑은 이처럼 저조한 실적에 대해 "국내외 소비경기 둔화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와 영업권 손상차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중국 현지 기업·사업장 등을 인수할 때 발생한 영업권의 가치가 크게 깎였고, 이를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회계 장부에 반영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며 "향후 5년간의 중국 경기가 매우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이 중국 타임즈, 럭키파이 등의 기업을 인수하면서 해당 기업의 노하우, 인적 자산,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해 실질 가치 외 추가로 '영업권' 명목의 대가를 지불했는데, 약 6천억원에 이르는 이 영업권의 가치가 중국 경기 둔화로 모두 손실처리됐다는 설명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하지만 지난해 중국 백화점 점포 매출은 전년보다 16%이상 늘었고, 마트 역시 영업적자 규모를 줄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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