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빛깔 찾아왔다…파스텔톤 신발·잡화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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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빛깔 찾아왔다…파스텔톤 신발·잡화 물결
  • 박영심 기자
  • 승인 2016.02.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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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박영심 기자]     분홍색과 하늘색 등 파스텔톤으로 물든 신발과 가방이 봄을 재촉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처럼 선명한 색감보다는 부드러운 색감의 제품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패션업계에서는 이런 파스텔톤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5일 의류·제화업계에 따르면 영국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닥터마틴은 올해 봄·여름(S/S) 시즌 신상품 가운데 처음으로 파스텔색 컬렉션을 선보였다.  닥터마틴은 검은색이나 짙은 갈색 가죽에 선명한 노란색 스티치(실밥 장식)를 대비시킨 디자인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파스텔톤을 택한 것은 이례적이다.

닥터마틴 2016년 S/S 파스텔 컬렉션

닥터마틴 관계자는 "소프트한 컬러와 버지니아 가죽을 통해 닥터마틴 특유의 터프함과 여성스러움을 함께 살렸다"며 "스테디셀러 제품 3가지를 아이보리와 블루문, 버블검 핑크 각 3가지 색으로 내놨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제화 브랜드 제옥스(GEOX)도 파스텔톤의 네뷸라(NEBULA) 여성화를 출시했다.  화사한 파스텔톤의 민트와 코랄색 외에 파스텔톤 중심의 꽃무늬가 들어간 멀티컬러 제품 등 모두 5가지 색이 나왔다.  특히 네뷸라는 기존에 남성화만 출시했기 때문에 이처럼 부드러운 색감의 제품은 드물었다고 제옥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락포트 역시 정장화 부문 주력상품인 토탈모션 시리즈 가운데 플레인 펌프스 제품을 분홍색과 하늘색 등으로 출시했다. 핸드백도 부드러운 색감의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락포트 여성정장화 V78465

닥스 액세서리는 베이비 핑크색의 미라클백을 내놨는데 부드러운 질감이 돋보이는 소가죽으로 제작해 고급스러우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낼 수 있게 했다.  크로스백 또는 클러치로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라고 닥스 액세서리 관계자는 설명했다.

MCM도 대표적인 미니사이즈 백팩 라인인 '베베 부'를 부드러운 색감의 사토 로제와 스카이 블루 색상으로 출시했다.  떼고 붙일 수 있는 어깨 끈을 활용해 백팩 뿐 아니라 크로스바디백이나 숄더백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제화업계 관계자는 "봄에는 원래 파스텔톤 제품이 많지만 비비드한 컬러(선명한 색)나 네온 컬러(형광색)가 유행하는 경우도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파스텔톤 제품의 인기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적인 컬러 컨설팅 회사 팬톤(PANTONE)은 올해를 대표하는 색깔로 옅은 장밋빛 로즈쿼츠(RoseQuartz)와 베이비블루에 가까운 세레니티(Serenity), 바닷물을 떠올리게 하는 림펫쉘(Limpet shell) 등 부드러운 느낌의 색상을 꼽았다.

닥스 액세서리의 S/S 신제품 숄더백

업계에서는 바쁜 일상을 사는 요즘 소비자에게 파스텔톤 제품이 심리적인 안정과 편안함을 주기 때문에 인기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컬러 트랜드를 이끄는 팬톤이 제시한 2016년의 색감은 예전보다 더 부드럽고 여린 파스텔톤"이라며 "빠르게 출시되는 S/S 제품은 물론 막바지 겨울 아이템들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라고 전했다.

     
   
             MCM의 백팩 베베부 신제품                                                                                      
   
파슬레더의 크로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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