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2년째 역성장…편의점은 '고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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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2년째 역성장…편의점은 '고속 성장'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6.02.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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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15년간 전체 소매업종 중 사업체수 증가 1위

[코리아포스트=황명환 기자]    백화점 매출이 2년 연속 감소하는 등 대형 유통채널들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편의점은 지난해 매출이 30%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은 지난 15년간 전체 소매 업종 가운데에서도 사업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하며 구조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 백화점, 2년째 마이너스 성장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 등 6개 소매업권의 판매액은 약 276조9천153억원으로 2014년(267조7천665억원)보다 3.4%(9조1천489억원) 증가했다.  이들 업권의 소매 판매액 증가율은 2012년 4%대였으며 2013년과 2014년에는 1%대에 머무른 바 있다.

지난해 매출 증가세가 다소 회복됐지만 소비 심리가 완전히 살아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백화점은 2014년에 이어 2년째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작년 백화점 업계의 매출은 전년보다 0.4% 감소한 29조2천23억원 규모였다. 백화점의 매출 증가율은 2011년 11.4%에서 2012년 5.4%, 2013년 2.6%로 계속 둔화하다가 2014년 10년만에 역신장(-1.6%)을 나타냈다.

백화점 매출은 작년 6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하는 등 메르스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열린 10월에는 11.4% 성장했다.  정부가 주도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는 보완해야 할 문제점도 노출됐지만 백화점 매출에는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백화점들은 이 외에도 대규모 '출장 세일'까지 벌이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고자 갖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역성장을 피하지는 못했다.  대형마트 업계도 백화점과 더불어 메르스와 소비 침체 등의 악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전체 매출은 48조6천355억원으로 전년 47조4천969억원보다 2.4% 늘어났다.

대형마트 역시 식품 부문을 제외한 잡화, 스포츠, 가정생활, 의류, 가전 등 대부분 품목 매출이 부진했다.  슈퍼마켓 매출 규모는 약 36조1천895억원으로 2014년(35조3천507억원)보다 2.4% 성장했다. 전년보다는 성장률이 소폭 높아졌지만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침체 국면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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