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 D램 매출 급감…점유율은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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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이닉스 D램 매출 급감…점유율은 소폭 하락
  • 박영심 기자
  • 승인 2016.02.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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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기 연속 점유율 합계 신기록 달성엔 실패

[코리아포스트=박영심 기자]     '반도체 코리아'의 주력인 D램 단가 하락에 따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작년 4분기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합계는 74.3%로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떨어지면서 6분기 연속 점유율 합계 신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19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015년 4분기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47억6천200만 달러(5조8천400억원)로 전 분기 52억7천700만 달러보다 9.7%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46.4%로 전 분기 46.7%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28억6천500만 달러(3조5천2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전 분기 31억5천900만 달러보다 9.3% 줄었다.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27.9%로 전 분기 28.0%에 비해 0.1%포인트 내려갔다. D램 시장 3위 마이크론그룹(미국)의 점유율도 작년 3분기 19.2%에서 4분기 18.9%로 소폭 떨어졌다.  대신 난야(3.1%), 윈본드(1.5%), 파워칩(1.0%) 등 대만 D램 업체들의 점유율이 약간씩 상승했으나 시장 전체로 보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2014년 3분기에 68.2%를 기록해 2011년 4분기(67.6%)의 종전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2015년 3분기(74.7%)까지 5분기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왔으나 작년 4분기에 0.4%포인트 떨어지는 바람에 기록 행진이 멈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43%와 32%로 마이크론(8.5%)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 지역 업체를 제외하고 D램 시장의 과점 체제를 이루고 있는 한국, 미국, 대만의 점유율만 따로 비교한 자료에서는 작년 4분기 한국의 점유율이 75.2%로 미국(19.2%), 대만(5.6%)을 압도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작년 4분기에는 노트북 출하량이 예상보다 많았고 애플의 아이폰6S 물량이 시장수요를 지탱했지만 동시에 메모리 공급업체들의 공정기술이 진화하면서 D램 단가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의 경우 20나노미터(nm) 공정이 정점에 달하면서 수율(불량없는 제품 양산율)이 경쟁업체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있다"면서 "삼성이 올해 중반 18나노 공정에 진입하면 제조비용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부터 21나노 공정을 시작해 전체적인 D램 생산능력을 꾸준히 높일 수 있게 됐으며 M14 팹(반도체 라인)이 가동에 들어가면서 생산량을 가장 많이 늘릴 수 있는 D램 제조업체가 됐다고 D램익스체인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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