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켜진 브라질 경제, 경제 전망치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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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 켜진 브라질 경제, 경제 전망치 하향 조정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6.03.02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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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2016년이 시작된지 채 2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브라질 조사기관들이 벌써 올해 브라질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작년 후반시점에서는 마이너스 2%대 수준의 경제성장 전망치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브라질 중앙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관들은 그보다 비관적인 수치를 발표하고 나선 것. 

중앙은행의 경우 마이너스 3.2% 경제 전망치를 내놓았다. 시중은행 및 컨설팅사들의 평균치는 마이너스 4%, Itau 은행은 마이너스 5% 등의 비관적인 수치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달러강세에 힘입어 대외적으로 가격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브라질 경제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긍정적인 시그널이 있으나 내수시장이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경제회복이 어렵다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정부재정 악화와 실업률 증가, 내수소비 감소와 정치적 불투명성, 중국경제성장 감소세,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세 등이 여전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으며, 브라질 정부의 가용 가능한 카드도 사실상 거의 없는 상태다. 

특히 브라질 제조업의 몰락은 브라질 경제 회복에 가장 큰 악재로 평가되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 및 중앙은행은 제조업 생산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 마이너스 3.0%, 2015년 마이너스 8.3%에 이어 올해에는 마이너스 4.0%를 전망한 것. 조사대상 26개 업종 중 광업채굴분야를 제외한 전업종의 생산 감소가 예측됐다. 
    
브라질 국내총생산의 약 1/3을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분야는 생산량 감소에 따른 공장폐쇄와 노동자 해고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조업 분야의 생산 부진은 가계수입 감소 및 가계채무 증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산부분의 유휴설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자본재 수요의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가장 큰 감산을 기록한 업종은 제조업 분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분야로 2015년의 경우, 전년대비 25.9%가 감소했으며, 휴대폰을 비롯한 전자기기분야의 생산은 전년대비 약 30% 감소했다.   

올해 1월 브라질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약 40%가 감소, 조업단축, 생산량 조절, 인력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키 위해 브라질 정부는 아르헨티나와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의 관세철폐를 내용으로 하는 자동차 FTA 체결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 밖에 브라질 재무부는 경기부양책으로 국영은행 및 연기금을 활용, 주택건설, 농업, 인프라, 중소기업 등 분야에 대한 830억헤알(약 24조원) 금융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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