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2020년 글로벌 외식 10위권진입’발표

정문목 대표 “주요 다브랜드로 맥도날드·스타벅스 따라잡는다.”

2016-07-04     황인찬 기자

[코리아포스트 황인찬 기자]  외식 전문 기업 CJ푸드빌이 100%자체브랜드인 뚜레쥬르와 투썸플레이스, 비비고 등을 앞세워 '글로벌 외식 10위권 ' 진입을   발표했다.

정문목 CJ푸드빌 대표이사는 4일 복합외식브랜드인 CJ푸드월드 코엑스몰점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진출 10년을 맞는 오는 202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52%(2015년말 기준 11%  )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맥도날드, 스타벅스를 따라잡는 세계 10위권의 글로벌 외식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CJ푸드빌은 현재 2천546개 점포(국내 2천258개·해외 288개)를 운영하고 있다. 총 매출은 1조3천억원으로  이 가운데 해외 사업 부문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1% 수준이다.

현재까진 국내 사업 부문의 비중이 훨씬 크긴 하지만, 경기 불황과 세월호와 메르스 여파로 외식 시장의 침체기가 지속하고 있는 데다, 대기업의 제과·외식업 분야 신규 출점 제한 조치 등으로 국내에선 사업 확장이 사실상 한계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CJ푸드빌은 중국과 미국, 동남아 등 주력 시장에서 점포 수를 대폭 늘려 국내외 매장 수를 7천227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계절밥상과 빕스 등 기존 브랜드의 내실화에 주력하는 한편, 자체 브랜드를 모아놓은 푸드코트 형태의 복합외식문화공간인 CJ푸드월드의 지점 수를 늘려 복합 외식문화 사업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CJ푸드월드는  앞서 N서울타워, CJ에어타운(인천공항), CGV청담씨네시티, IFC(여의도) 등 유커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대한민국 관광 중심지 사이트에도 복합외식문화공간을 마련해 자체 개발한 브랜드의 최적 조합을 통해 한국의 식문화가 담겨 있는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일본, 베트남, 태국 등의 음식은 해외에서 일상화된 데 비해 같은 한식은 그동안 에스닉 푸드(Ethnic Food·고유한 민족음식) 중에서도 저평가돼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들이 매월 한두 번 이상은 한국의 식문화를 즐기게 하겠다는 것이 CJ그룹의 비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즉  “한식 글로벌화는 단순히 ’밥집’을 하는 게 아닌 한국의 식문화를 전세계에 전파하는 것”이라는 점을 정대표는  강조했다.

한편, CJ그룹이 한국맥도날드 인수전에 뛰어든 이후 유력한 그룹 내 인수주체로 CJ푸드빌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정 대표는 "인수합병(M&A)은 초기단계에서 깨질 수도 있고 잘 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현재로선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다만 "주문 후 바로 가져가는 맥도날드의 '퀵서비스 레스토랑' 운영 형태는 국내 외식산업에는 없고, 수십년 된 맥도날드의 그런 운영역량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CJ그룹은 지난 20일 한국 맥도날드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진행한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 정문목 CJ푸드빌 대표가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CJ푸드월드 코엑스몰점'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2016.7.4 [CJ푸드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