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골드만삭스 3분기 실적 크게 호전

2016-10-19     김민수 기자

[코리아포스트 김민수 기자] 미국 골드만삭스의 3분기 실적이 트레이딩과 자문 업무를 중심으로 하는 투자은행 부문의 큰 역할로 호전됐다.

골드만삭스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가 늘어난 81억7천만 달러였으며 분기 순이익은 58%가 급증한 21억 달러였다. 분기의 주당 순이익은 4.88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3.7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덕분에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1.2%로 뛰어올랐다. ROE가 두 자릿수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이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엇갈린 신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초래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대대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한 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 사진=골드만 삭스 본사.(연합뉴스 제공)

앞서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와 씨티 그룹,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미국의 대형 은행들도 모두 투자은행 부문에서 호조를 보였다. 20일 실적을 발표할 모건스탠리도 트레이딩과 자문 업무의 비중이 높아 좋은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전체 매출은 17%가 늘어났고 특히 이 은행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는 채권과 외환, 원자재 트레이딩 분야의 매출은 34%가 증가했다.

주식 트레이딩 매출은 2%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씨티 그룹이 이 부문에서 큰 감소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선전한 셈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리스크 관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약한 경쟁자들, 주로 유럽 은행들의 활동이 위축된 것이 골드만삭스의 실적이 호전된 또다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