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막차분양, 지방 연내 3만3900여 가구 공급… 역대 최대

내년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높아 막차 신규분양 노려볼 만

2016-12-08     한민철 기자
▲ 힐스테이트 자이 논산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11.3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12월 지방 분양시장에 역대 최대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 분양시장은 11.3규제에 비교적 자유로운데다 잔금대출 등 내년 규제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 분양물량으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12월 지방에 분양했거나 분양예정에 있는 가구는 3만3902가구다. 이는 분양물량을 집계한 지난 2000년 이후 12월 역대 최다 물량인데다 분양성수기였던 지난해 12월(3만2859가구) 보다 3.17% 증가한 것이다. 또 같은 기간 수도권 분양 물량이 0.33%(2만2689가구→2만2764가구) 증가한 것과 비교해봐도 지방 분양물량 증가가 두드러진 것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남지역이 5891가구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경북 4387가구 ▲강원 4386가구 ▲세종 3507가구 ▲부산 2964가구 ▲충남 2436가구 ▲전남 2125가구 등 순으로 분양물량이 많았다.

이처럼 분양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2월 지방 분양물량이 봇물을 이루는 것은 11.3대책 이후 11월 분양 물량이 일부분 밀린데다 8·25가계부채 관리방안의 후속 조치로 인해 내년부터 잔금대출, 소득심사 강화 등으로 분양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서둘러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시장 성적도 긍정적인 편이다.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지난 11.3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현재(12월 1주)까지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7개 단지가 지방 분양 물량이었다.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세종시 반곡동에서 공급한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로 1순위 평균 291.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센텀트루엘 2단지(224.01대 1) ▲대구 수성구 만촌삼정그린코아에듀파크(89.37대 1) ▲대전 유성구 도룡SK뷰(78.85대 1) 등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잇단 규제와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분양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투자수요는 위축되고 있지만 실수요자들에게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며 “더욱이 내년부터 대출규제강화, 금리인상 가능성 등 수요자 부담이 높아지는 만큼 연내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이라면 12월 분양물량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12월 충남 논산시 내동2지구 C1블록에서 ‘힐스테이트자이 논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19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7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에 내동초, 논산고 등 교육시설이 도보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논산시청, 홈플러스 등이 가까이 있어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또 논산역, 시외버스터미널 등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대림산업은 12월 강원 춘천시 퇴계동 일대에서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5층 18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2835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중앙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망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또 홈플러스, 이마트, 하나로마트, CGV 등 대형 편의시설도 단지 가까이 위치해 편리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12월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2-1생활권 M-5블록에서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9층 1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258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당진~영덕고속도로, 1번 국도를 비롯해 BRT(간선급행버스) 정류장과 인접해 있어 광역접근성이 우수하다. 또 새움중(2017년 개교예정), 다정 초·중·고교(2018년 개교예정)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경상남도 양산시 덕계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10블록에서 ‘양산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337가구 규모다. 메가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덕계성심병원, 덕계주민센터, 덕계우체국 등 생활편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지구 내 초등학교 신설 계획 외에도 덕계초등학교, 웅산 중·고등학교, 웅상여자중학교 등 반경 2㎞이내에 6개 초·중·고가 인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