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호무역 EU 파워 키워준다?

2017-01-28     정수향 기자

[코리아포스트 정수향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환태 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보호주의적 무역정책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EU가 미국의 공백을 대신하여 글로벌 통상질서를 주도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집행위 Cecilia Malmstrom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트럼프 쇼크로 인해 다수의 국가들이 EU와의 무역협정 체결 협상에 박차를 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EU 의회 최 대 정파인 국민당 그룹(EPP)의 Daniel Caspary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적 통상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국가들에 대하여 EU가 미 국을 대신할 무역상대가 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Caspary 대변인은 "이러한 기회를 중국에 빼앗길 수는 없다"며 "EU가 가진 높은 기술수준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통상을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Luis de Guindos 경제장관은 또한 "미국이 강력한 보호주의적 통상정책을 고수할 경우 EU가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EU가 미국을 대신할 글로벌 투자처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