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 2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사상 최고가 행진

2017-06-26     최대환 기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대환 기자]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26일 241만원을 넘어서며 장중과 종가 기준 최고가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도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39% 오른 241만4천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중 한때는 241만8천원까지 올라 장중 고가 역시 새로 썼다. 종전 장중 및 종가 기준 최고가 기록은 지난달 20일의 240만7천원이었다.

앞서 최근 숨 고르기를 하던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호실적 전망과 자사주 매입 등에 힘입어 지난 20일 240만원을 처음으로 넘었다.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 개인 등 주요 투자 주체가 모두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지만 자사주 물량 매입으로 여겨지는 기타법인의 강한 '사자' 주문이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는 3.85% 오른 6만7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 22일에 세운 기존 종가 기준 최고가 6만5천원과 장중 최고가 6만6천500원을 한 번에 갈아치웠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최근 도시바 메모리 사업 부문 인수 기대감까지 겹치며 상승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호황이 길어질 것이라는 예상 속에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시장 눈높이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상승세가 이전과 달리 길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하반기에도 낸드 수급이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되고 애플 신제품 영향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실적이 늘면서 추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도 D램 현물가격이 다시 반등하면서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