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6개월만에 최고…금감원 "모니터링 강화"

2017-07-05     정상진 기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상진 기자]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 연체율이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85%로 전월 말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1월 말 0.85%와 같은 수준으로,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올해 들어서도 3월 말 0.72%, 4월 말 0.79%에 이어 상승행진을 하고 있다.

▲ 사진=시중은행 대출창구.(연합뉴스 제공)

연체율은 전체 대출액에서 원리금을 한 달 이상 연체한 금액 비중을 말한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0.64%로 전월 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0.81%로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5월 말 국내 은행의 전체 원화 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월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0.1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0%다.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높고, 1년 전보다 0.07%포인트 낮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로 전월 말과 같았다.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가 아닌 대출의 연체율은 0.52%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 사진=국내은행 원화대출 '부분별 연체율' 추이.(금감원 보도자료 캡처)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어 "신규연체 발생액이 증가하면서 국내 은행 연체율이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저금리 지속에 힘입어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