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네덜란드 이유식 시장, 유기농·친환경 제품에 관심

2017-11-06     박병욱 기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이유식은 유아식품 전체 시장부문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코트라 이소정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무역관에 따르면 유아식품 시장 전체 매출액은 2016년 2억9430만 유로에서 2017년 2억8130만 유로로 4.4% 감소했지만, 조제분유는 유아식품 부문에서 다년간 최다 매출액 및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유식에 포함되는 건조 유아식품 및 기타 유아식품 또한 매출액 4310만 유로를 기록했다.

네덜란드 유아식품업계 1위 Nutricia는 유아식품시장 전체 매출액의 75%를 차지한다. 그중 7.6%는 Nutricia의 이유식 브랜드 Olvarit에 해당된다. 그 외 주요 이유식 업체로는 Hero, Nestlé 등이 있다.

대다수 네덜란드 소비자들은 유아식품을 선택할 때에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가공식품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2016~2017년 이유식 매출액은 6% 감소했으며, 이는 점점 더 많은 엄마가 모유 수유의 장점을 인식하고 생후 6개월이 지난 아기에게도 모유 수유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아식품 시장 잠재 성장이 저해된다.

또한, 식품 알레르기 및 식품 과민증 등 음식과 관련된 건강 문제에 대한 부모들의 인식이 증가함에 따라 건강한 유아식품 생산과 관련한 제조업체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소규모 유기농 브랜드들이 네덜란드 이유식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 사진2012~2017년 가격 기준 유아식품 하위 시장 순위.(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 제공)

특히 ‘Ella’s Kitchen’은 유기농 과일 퓌레 즙을 소포장 판매하고 있으며, 해당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2015년 0.3%에서 2017년 1.9%로 성장했다.

네덜란드 유아식품 업체 Joannusmolen사의 브랜드 Biobim 또한 유기농 이유식 및 과일 퓌레를 판매하고 있으며, 2017년 시장 점유율은 1.9%이다.

알버트 하인, 윰보, 플러스 등 슈퍼마켓의 자체상표상품 또한 과일 및 채소 퓌레형 이유식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과일 퓌레형 이유식 주 수입국은 독일, 체코, 스페인이다. 2016년 독일로부터의 수입량은 1121톤, 수입액은 396만 유로에 달한다.

네덜란드의 일반 이유식 주 수입국은 폴란드, 벨기에, 독일이며, 일반 이유식은 과일 퓌레형 이유식보다 수입량이 많다.

2016년 폴란드로부터 일반 이유식 수입 중량은 3033t, 수입액은 약 540만 유로에 달함. 벨기에와 독일로부터의 수입액은 각각 427만 유로, 394만 유로였다.

과일 퓌레형 이유식(HS Code 200710)제품의 경우 2016년 對한국 수입량은 1톤 이하, 對한국 수입액은 193유로로 집계됐다. 2014~2015년 해당 제품의 對한국 수입은 없다.

일반 이유식(Hs Code 210420)제품의 경우 2014~2016년 해당 제품 對한국 수입은 없다.

프랑스 Danone 그룹 계열사 Nutricia는 2016~2017년 매출액이 9500만 유로 감소했음에도 네덜란드 유아식품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2016년 Danone 그룹은 총매출액 약 220억 유로를 달성했으며, 이 중 약 50억 1700만 유로는 유아식품이 차지한다.

신제품 개발과 관련해 Nutricia는 Olvarit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Olvarit 신제품은 아이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테마로 한 과일 및 채소 퓌레형 이유식 제품이다. 각각의 이유식 제품은 하나의 채소를 주재료로 하며,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Nutricia는 이유식을 통한 영양분 섭취와 더불어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채소 및 과일 고유의 맛에 익숙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Nutricia의 브랜드 Bambix는 다양한 맛의 단계별 곡물 이유식을 생산한다.

제품은 4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는 4개월 이상 유아의 섭취가 가능한 쌀가루 이유식, 2단계는 6개월 이상 유아의 섭취가 가능한 고운 분말 이유식, 3단계는 8개월 이상 유아의 섭취가 가능한 가벼운 통곡물 이유식, 4단계는 12개월 이상 유아의 섭취가 가능한 8가지 곡물 이유식이다.

유아식품 시장 2위 업체인 스위스 Hero 그룹의 브랜드 Hero Baby는 조제분유와 유리병 포장된 과일 퓌레형 이유식을 생산한다. 동 그룹의 브랜드 Organix는 짜 먹는 과일 퓌레형 이유식, 뻥튀기, 생후 8개월 및 생후 12개월 이상 유아용 건조식품을 생산한다.

2016년 Hero 그룹 총매출액은 11억 유로였으며, 그중 30%는 유아식품이 차지한다.

▲ 사진=Nutricia사 이유식 제품.(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 제공)

네덜란드 유아식품 시장 3위인 스위스 기업 Nestlé의 브랜드 Nestlé NAN은 네덜란드 조제분유 시장점유율 2.3%, Groeie Start은 0.5%를 차지한다.

Nestle의 브랜드 Yogolino와 Naturnes 는 다양한 맛의 아침, 저녁 식사용 분말형 이유식, 과일 퓌레형 이유식, 디저트 푸딩을 생산한다.

유럽위원회 수출 헬프 데스크(The Export Helpdesk of the European Commission)와 네덜란드 관세청에 따르면, 2011년 한-네덜란드 FTA 결과 HS Code 200710 및 210420에 해당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수입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2017년 이후 향후 5년간 유아식품 소매시장 매출액은 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아식품 매출액은 2022년까지 2억4800만 유로로 감소할 것이며, 이유식 부문에서 16% 감소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요 유아식품 업체의 강세와 더불어 소규모 틈새 브랜드 또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기농 제품 및 인공식품 첨가물 무첨가 제품을 생산하는 소규모 업체들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주요 슈퍼마켓과 Bol.com, wehkamp.nl 등 인터넷 쇼핑몰은 적극적으로 유아식품 인터넷 판매를 홍보한다. 특히 소규모 틈새 브랜드의 경우 인터넷 쇼핑몰을 활용해 유아식품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의 경우 알버트 하인, 윰보, 플러스 등 슈퍼마켓뿐만 아니라 Kruidvat, Etos 등 드럭스토어 또한 훌륭한 오프라인 시장 진입 경로이다.

코트라 이소정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무역관은 "한국 업체의 경우 네덜란드 이유식과 한국 이유식의 차이를 인식해야 한다"며, "네덜란드에서는 자라지 않는 한국 과일을 활용한 과일 퓌레형 이유식 또는 한국 재료를 활용한 죽 형태의 이유식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네덜란드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