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차기 게이단렌 회장에 나카니시 히타치 회장 내정

2017-11-16     박병욱 기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격인 일본 게이단렌(經團連) 차기 회장으로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71) 히타치(日立)제작소 회장이 내정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6일 전했다.

현 사카키바라 사다유키(신<木+神>原定征) 회장은 내년 6월 임기 만료로 물러난다.

신문에 따르면 사카키바라 회장은 차기 게이단렌 회장의 요건으로 ▲ 일본을 대표하는 제조업 대표 ▲ 국제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 대표 ▲ 안정된 흑자 기업 대표 등을 제시해 왔다.

게이단렌 회장에 히타치 출신이 취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카니시 회장은 1970년 도쿄대 공학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히타치제작소에 입사했다.

그는 컴퓨터 엔지니어로 활약하다가 부사장을 거쳐 2010년에 사장에 취임했다.

▲ 사진=나카니시 히로아키 히타치 회장.(연합뉴스 제공)

히타치제작소는 2009년에 거액의 적자가 발생했지만 나카니시 회장취임 후 사회 인프라 사업 등에 힘을 쏟는 등 경영개혁을 통해 실적이 호전됐다.

나카니시 회장은 미국 자회사 대표도 역임하는 등 경영자로서 국내외에서 명성을 떨쳐왔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그동안 게이단렌 회장에는 신일본제철, 도요타자동차, 도쿄시바우라(芝浦)전기 대표가 돌아가며 선임됐었다.

2014년에는 니시무라 다카시(西村隆·78) 당시 히타치제작소 회장을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당사자가 건강과 고령 등을 이유로 고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