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일본 플라스틱 식품 보존용기 시장 '유망'

2017-12-08     김형대 기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일본의 플라스틱 식품 보존용기시장은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트라 조은진 일본 오사카무역관에 따르면 고령화, 독신 가구 증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전자레인지용 용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후지경제 연구소에 따르면 플라스틱제 식품 보존용기시장은 인구 감소에 따른 시장 축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령화와 독신 세대 증가 및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에 따른 중식(中食, 나카쇼쿠)시장 확대를 배경으로 성장 중이다.

중식은 여성의 사회진출 등에 따라 조리시간이 부족해지면서 집밥과 외식의 중간 형태로 냉장 조리식품을 사서 가정에서 먹는 식사를 의미한다.

▲ 사진=AEON의 'Home Coordy' 식품 보존용기.(일본 오사카무역관 제공)

HS Code 3924.10으로 파악되는 플라스틱 식품 보존용기 수입시장에서 한국은 일본의 2대 수입국이며, 대한 수입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1~10월 일본의 대한 수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8.16% 증가했다.

플라스틱 용기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특히 최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용으로 스테인리스 용기의 장점뿐 아니라 전자레인지 사용도 가능해지면서 수요가 높아졌다.

플라스틱 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했던 음식을 전자레인지에 그대로 넣어서 간편하게 조리 가능하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어필됐고, 보존한 음식을 접시에 옮기지 않고 그대로 식탁에 올리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일본 최대 마트인 AEON는 식품 보존용기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4월부터 '홈코디' 브랜드로 플라스틱 식품 보존용기 판매를 시작했다.

1인분(270ml)용 2개 세트로 198엔(소비세 8% 별도), L사이즈(850ml) 2개 198엔으로 100엔숍 제품보다 조금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특히 뚜껑에 홈이 없어서 설거지하기 편하다는 점이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 뚜껑까지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가열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의 한 요인으로 작용됐다.

식품보존 용기는 종합슈퍼, 100엔숍 등에서 판매되며, 제일 유명한 제품은 ZIPLOC이다.

수입바이어 A사에 따르면, PB상품을 포함해 수입상이 수입하고 소매상에 납품하는 단순한 구조라고 전했다.

WTO 협정 관세율은 3.9%이며, 통관 시 소비세 8%가 부가된다.

▲ 사진=일본의 최근 식품용기 수입동향(HS Code 3924.10 기준).(일본 오사카무역관 제공)

최근 일본에서 '간편함'이 주요 소비의 키워드로 떠오름에 따라 전자레인지에서도 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식품 보존용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종합마트에서도 PB 상품으로 발매하기 시작했다.

이온의 플라스틱 용기 예에서 보듯이, 기존 제품의 사양을 조금만 바꿔도 인기상품이 될 수 있다.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결해 준다는 인상을 줄 수 있게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트라 조은진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일본 시장진출을 위해서는 일본 현지시장 조사가 필수적이다"라며, "일반적으로 일본 냉장고는 한국보다 작기 때문에(400L가 일반적 크기), 냉장고 크기나 일본 식생활을 잘 파악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