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입찰동향] LS전선, 中법인 통해 580억원 쿠웨이트 지중케이블 수주

2017-12-12     박수진 기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수진 기자] LS전선은 중국 생산법인인 LS홍치전선이 쿠웨이트 수전력부(MEW)와 5천300만달러(약 580억원) 규모의 '초고압 지중 케이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LS홍치전선이 중동에서 수주한 첫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다.

계약에 따라 LS홍치전선은 내년부터 2019년까지 쿠웨이트 전역에 132㎸급 케이블을 턴키(제조·시공 일괄) 방식으로 공급한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이번 수주는 LS홍치전선이 작년부터 비즈니스 모델을 중국 내수 중심에서 중동, 아시아 등 해외로 바꾸고 꾸준한 수주 활동을 벌여온 첫 성과"라며 "앞으로 해외 수주를 본격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는 다른 중동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도심 확대와 인구 증가 등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세에 있다.

다만 지난 수년간 유가 하락으로 수백억원대 전력 인프라 사업들이 주춤하면서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전선 업체 간 수주 경쟁이 치열했다고 LS전선은 전했다.

LS전선은 LS홍치전선과 크로스셀링(교차판매) 전략을 구사해 수주에 나서고 있다.

▲ 사진=LS전선은 중국 생산법인인 LS홍치전선이 쿠웨이트 수전력부(MEW)와 5천300만달러(약 580억원) 규모의 '초고압 지중 케이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연합뉴스 제공)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은 LS전선 본사가, 그 외 제품들은 LS홍치전선이 제조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본사는 기존 고객 네트워킹을 활용하여 마케팅을 지원한다.

LS홍치전선은 LS전선이 2009년 인수한 전선업체로, LS전선이 지분 91.5%를 갖고 있다.

지중 케이블은 현재 500㎸급까지 상용화돼 있는데 전압이 높을수록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132㎸급까지는 중국 업체 등 세계 여러 업체가 기술을 따라잡아 국내 업체는 220㎸급 이상 케이블과 접속자재 등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LS전선은 앞으로 LS홍치전선을 활용해 특히 중국 자본이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해외에 투자하는 전력 인프라 사업에서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이들 프로젝트는 중국에 생산공장이 있는 업체에만 입찰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아 LS홍치전선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