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애경그룹, 패션사업 철수…배경은?

2018-01-22     김성현 기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성현 기자] 애경그룹이 AK플라자를 통해 자체적으로 전개했던 패션사업에서 철수했다.

애경그룹은 지난 2011년 이상재 전 AK플라자 패션사업본부 본부장이 만든 패션 편집샵 '쿤'을 인수하며 패션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애경은 '쿤'을 AK플라자에 입점시켰고,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신세계백화점 본점·강남점에도 입점하는 등 규모를 키워왔다.

애경그룹에서 쿤을 인수한 배경은 신세계의 분더샵, 현대백화점의 한섬과 같이 유통채널과 패션콘텐츠의 시너지를 위한 것이었다.

▲ 사진=애경그룹이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 짓고 있는 그룹 통합 신사옥.(애경그룹 제공)

하지만 이상재 본부장도 회사를 떠났고 결국 애경은 지난해 쿤을 통한 패션사업을 접었다고.

몇 년간 패션사업을 지속하면서 적자가 지속됐고 예상보다 유통 채널과의 시너지도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패션 유통 채널 역시 백화점이라는 오프라인 채널에서 온라인 시장으로 급변한 것도 철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