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2월 소비자물가 2.9% 껑충…정부 목표치 근접

2013년 11월 이후 최고…생산자물가는 3.7%로 둔화

2018-03-09     김인태 기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인태 기자]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9% 상승하며 정부 목표치에 근접하게 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올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13년 11월 3%를 보인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전월치(1.5%)와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2.5%)도 나란히 웃돌았다.

이에 따라 중국 물가 상승률은 앞서 정부가 올해 목표치로 제시한 '3% 수준'에 근접하게 됐다.

물가가 뛰어오른 것은 음력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친구가 한자리에 모이면서 소비 심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반면 지난달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3.7% 올라 전월치(4.3%)나 예상치(3.8%)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해 10월 6.9%를 보인 뒤 4개월 연속 둔화한 것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 생산자물가가 정체되는 것은 글로벌 경기의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아직은 심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 추세가 약화한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