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제, 남녀 임금격차 21%…EU서 높은 수준

2018-03-17     이경열 기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경열 기자] 독일에서 남녀 근로자 간 소득 격차가 줄어들었지만, 유럽연합(EU) 회원국 사이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근로자의 평균 시급은 21유로, 여성 근로자의 평균 시급은 16.59 유로로 조사됐다.

여성 근로자가 남성 근로자보다 21%를 덜 받는 셈이다.

전년 21.49%보다는 다소 개선된 수치다.

작년 여성 근로자의 평균시급은 전년보다 33%, 남성 근로자는 21% 상승했다.

임금격차는 여성들이 파트타임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승진 기회가 남성보다 적기 때문에 나타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연방통계청은 임금이 높은 자동차 업계 등 고임금 산업분야에 종사하는 여성 근로자 수가 남성 근로자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점을 임금격차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독일의 임금 남녀격차는 EU 회원국 가운데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EU에서는 옛 사회주의 국가였던 동부 유럽 국가들의 남녀 임금격차가 낮은 경향성을 보인다.

EU 공식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의 2016년 집계 자료에서 루마니아의 임금격차는 5.2%에 불과했다. 또한, 폴란드가 7.2%, 슬로베니아가 7.80%이었다.

서구권 국가 중 이탈리아가 5.30%, 벨기에가 6.10%로 낮았다.

EU 주요 국가인 프랑스는 15.2%였고, 영국은 독일과 유사한 수준인 21%로 높은 편이었다.

임금격차가 가장 큰 국가는 에스토니아로 25.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