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10개사 회계감리대상에 포함...급등주에 발목?

2018-04-13     김재용 기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재용 기자] 연구개발비의 자산 처리 논란이 일었던 제약·바이오 업체 10곳이 올해 회계감리 대상 기업으로 선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 '2018년 회계감리업무 운영계획'에서 190개사(상장법인 170개사 포함)를 대상으로 재무제표(감사보고서) 감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40개사보다 35.7% 늘어난 수치다.

이를 위해 회계감리 인원을 현재 56명에서 66명까지 늘리고 효율성 제고를 위해 영업이익과 영업현금흐름 등 기업가치 평가에 영향을 주는 핵심사항 위주로 감리를 진행한다. 특히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의 경우 우선 10개사를 대상으로 연구개발비를 적절하게 회계 처리했는지 점검할 방침이다.

연구개발비를 무형자산과 비용 가운데 어느 쪽으로 처리하느냐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달라지고 재무 왜곡이 일어나 투자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 의견 '한정'을 받은 차바이오텍 등이 감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금감원의 감리 예고 영향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은 '울상'을 지었다. 이날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날보다 2.35% 하락했고, 코스닥 제약 지수는 3.48% 내렸다.

종목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3.25%), 셀트리온헬스케어(-1.60%), 메디톡스(-2.00%), 바이로메드(-9.51%), 에이치엘비(-6.96%)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