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경제, 월 최저임금 155% 인상…올해 3번째

2018-05-03     이정호 기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정호 기자] 베네수엘라가 30일(현지시간) 살인적인 물가상승률에 대처하기 위해 최저임금을 155% 인상했다고 엘 나시오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식품 무상 교환권을 포함한 월 최저임금을 255만 볼리바르로 인상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인상된 월 최저임금을 달러 암시장 가치로 환산하면 3.2달러 수준이다. 2㎏이 조금 넘는 닭고기를 살 수 있는 가치에 불과하다.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 인상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마두로 대통령은 또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 공무원은 추가로 2달러가량의 급여 인상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는 최근 수년 사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줄면서 식품, 기초 생필품, 의약품 등을 예년만큼 수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1만3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