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건희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로 간 사연은?

2018-05-16     최원석 기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원석 기자]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담당 사장이 최근 삼성경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긴 것과 관련해 여러 추측이 나돌고 있다.

김 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 부문 사장의 남편으로 김병관 전 동아일보 회장의 아들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자리를 옮기자 삼성패밀리 안에서 문제가 생겨 '한직'에 배치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김 사장의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연구작업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며, 더구나 이번 인사에는 김사장을 포함해 제일기획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들의 이동도 포함돼 사실상 제일기획의 일부 조직이 삼성경제연구소로 넘어간 셈이다.

▲ 사진=삼성.(연합뉴스 제공)

또 제일기획 내부에서는 최근 인사나 조직개편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사장의 삼성경제연구소 이동은 이재용 부회장의 판단이 작용한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데, 김 사장과 이 부회장은 중학교 동창이다.

김 사장은 최순실 게이트 당시 검찰의 압수수색 및 참고인 조사 대상에 오르기도 해 이번 이동이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것은 이런 이유에서라고.

반면 삼성경제연구소가 미래전략실이 사라진 삼성의 사실상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중용된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