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서 한독 예술가·철학자들의 가부장제 해석하기 전시 개최

2018-06-08     김영목 기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영목 기자]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독일과 한국 작가들이 참여한 전시 '킬 마더(KILL MOTHER)'가 오는 9일부터 9월 30일까지 열린다.

전시장 '디스쿠르스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가부장제를 예술가와 철학자들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최정미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세계적인 설치미술 작가인 양혜규와 베를린에서 활동 중인 정가희, 철학자인 마르쿠스 슈타인벡, 독일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인 로즈마리 트로켈 등이 참여한다.

▲ 사진=정가희 작가의 'Grandmother/Heirloom'.(디스쿠르스 베르린 제공)

큐레이터로도 활동 중인 정 작가는 일제 강점기와 한반도 분단을 경험한 외할머니를 주제로 한 비디오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뇌파 판독기로 할머니의 뇌파를 읽어 3D 프린터를 통해 출력한 도자기 형태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공동전시 기획자이기도 한 슈타인벡과 트로켈은 각각 디지털 프린트 작품을 선보인다.

백남준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예술가로 활동 중인 양 작가는 자신과 모친이 쓴 글을 토대로 한 작품 'Bathroom Contemplation'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