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르완다에 대사관 열어...아프리카 외교 강화

국제사회서 지지국가 확보 노력

2019-04-02     제이스김 기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이스김 기자] 이스라엘이 아프리카 르완다에 처음으로 대사관을 개설했다고 이스라엘 언론 예루살렘포스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외교부 관리는 이날 "주르완다 대사관 개설이 수년 내에 우리(이스라엘)와 르완다, 아프리카 대륙의 관계를 훨씬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르완다 주재 초대 이스라엘 대사로 임명된 론 애덤은 올해 2월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했다.

이스라엘과 르완다는 1962년 외교관계를 수립했지만 1973년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제4차 중동전쟁(욤 키푸르 전쟁) 이후 양국관계가 단절됐다.

당시 아랍권의 압박으로 여러 아프리카 국가가 이스라엘과 단교했다.

이스라엘과 르완다는 1994년 외교관계를 복원했지만, 르완다에서 이스라엘 대사관은 그동안 개설되지 않았다.

그러나 양국은 올해 1월 직항기 운항에 관한 항공협정을 체결하는 등 최근 가시적인 협력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 정부가 르완다 대사관을 연 것은 아프리카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문제 등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우군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작년 11월 예루살렘에서 아프리카 중부 차드의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북아프리카 수단과 외교관계를 맺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