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스마트폰 필수품 시대 돌입

2019-05-11     김수아 기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수아 기자] 인도네시아가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확산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업이 이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불과 3년 전만 해도 전자지갑보다는 화폐 지불(COD)을 선호하던 것에서 최근 “지갑없이는 외출해도 스마트폰 없이는 집 밖으로 못나간다”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전자지갑(E-wallet)이 삶 속에서 활성화돼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 인도네시아가 최근 스마트폰 전자지갑이 활성화됨에 따라 한국 기업 입장에서 인도네시아는 향후 차량호출 서비스, 외식업, 관광업 등과의 연계도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코리아포스트 DB

지난해부터 음식점 관리자, 택시기사, 음식 배달부 등이 이용객을 상대로 현찰보다는 전자지갑을 통해 전자화폐를 지불받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히는 경우를 심심치않게 목격되기 시작한 것.

인도네시아는 디지털 경제 육성의 일환으로 창조경제위원회 신설, 정부 전산망의 온라인화, 메이킹 인도네시아 4.0 로드맵을 발표해왔으며 약 1만 8000개의 섬으로 구성된 지리적인 입지로 인해 전자지갑 시장은 인도네시아에서 활용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애플리케이션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원격 의료 등 디지털 거래와 관련해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규제와 인구 2억6000만 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수는 핀테크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전자지갑 시장 성장 계기를 살펴보면 2018년부터 인도네시아의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전자화폐 시스템 OVO와 GO-PAY의 활성화로 인해 인도네시아의 전체 전자화폐 거래실적이 2018년에 크게 성장했으며 이는 이용하기 편리하고 도입 초반에 각종 캐시백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를 공격적으로 공략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네트워크 기반 전자화폐 시스템의 경우 충전 규모가 기존의 칩 기반 전자화폐보다도 높기 때문.


인도네시아에서 칩 기반 전자 화폐의 경우 최대 충전(top-up) 금액이 100만 루피아인 반면에 네트워크형 전자화폐의 경우 충전 한도가 더 높으며 이를테면 XL Tunai의 경우 충전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 1000만 루피아다.

이는 2017년 11월에 출시된 OVO 또한 차량 호출 애플리케이션인 Grab과 연동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이에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인도네시의 황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시장 진출도 시도해볼만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허유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은 "인도네시아 전자지갑 시장 참여자의 경우 대형 은행이나 대형 그룹사 위주로 구성돼있어 진입장벽은 다소 높은 편이다"면서 "정부 당국은 해당 업종 종사간의 건전한 경쟁체계 구축을 위해 정책적으로 대기업 외의 기업들의 전자지갑 시장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한국 기업 입장에서 인도네시아는 향후 차량호출 서비스, 외식업, 관광업 등과의 연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협력 의사를 타진해보는 것도 전자지갑과 관련한 우리 핀테크 기업의 진출 기회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