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스러운 해외기업 제안 주의보

KOTRA, 우리 기업들에 주의 당부

2019-07-24     정세진 기자
▲ KOTRA 로고/사진=KOTRA 홈페이지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세진 기자] 운송장비 제조 및 무역기업인 E사의 A대표는 최근 아프리카의 한 국가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는 한국 교민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이 교민은 A대표에게 아프리카 국가의 정부에 농기계 납품을 추진 중인데, KOTRA에서도 보증하는 건이니 납품계약을 체결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이를 수상하게 여긴 A대표가 확인해 보니 KOTRA에서는 기업 간 거래나 특정 사업에 대해 절대 보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돼 화를 면할 수 있었다.

KOTRA는 지난 23일 "이처럼 KOTRA가 보증해주는 사업이라면서 대규모 계약을 제안하는 상담사례가 접수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현지정부 납품을 위한 거액의 계약체결 제안의 경우 언어장벽이나 정보부족 때문에 국내 기업에게는 아직 생소한 아프리카 소재 국가와 연관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정부 납품과 관련된 무역사기 의심 상담은 올해 상반기에만 15건이 접수됐다.

KOTRA 관계자는 "최근 2년 사이에 접수된 무역사기 관련 상담이 무려 45%나 늘었다"고 밝혔다.

만약 한국 교민 등을 사칭하는 이들에게서 의심스러운 거래 제안을 받았다면, 상대기업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KOTRA측은 조언한다.

특히 상대방이 계약체결 등을 이유로 변호사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요청한다면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

KOTRA에서는 현지기업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84개국 129개 해외무역관을 통해 해당 기업의 존재여부 및 대표 연락처를 확인해주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무역투자상담센터에서는 해외진출 관련 각종 애로사항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KOTRA 관계자는 "해외에서 의심이 가는 거래 제안을 받은 경우 이와 같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낭패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