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애플, 관세 안내는 삼성과 경쟁 힘들어" 고심 중

2019-08-19     피터조 기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은 관세를 내지 않고 있다’고 강력한 주장으로 이에 대한 대책에 관해 깊은 고심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여름휴가를 보낸 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기 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공항에서 쿡 CEO와의 만남에 관한 취재진 질의에  "아주 좋은 만남이었다. 쿡을 많이 존경한다"고 운을 뗀 뒤 "쿡이 관세에 대해 얘기했다"고 전했다.

▲ 사진=도널드 트럼프/출처:백악관

그는 “쿡이 주장한 것들 중 하나는 애플의 넘버원 경쟁사인 삼성은 제조시설 등이 한국에 있기 때문에 관세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애플로서는 관세를 내지 않는 아주 좋은 회사와 경쟁하면서 관세를 내는 게 힘든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로 중국에 공장이 있는 애플은 자사 제품에 대한 관세를 지불해야 하지만 한국에 공장이 있는 삼성은 그렇지 않아 공정한 경쟁에서 불리하다는 을 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나 좋은 경쟁자인지 물었더니 그가 ‘우리는 아주 좋은 경쟁자’라고 했다”면서 “그가 아주 강력한 주장을 했다고 보고 그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은 관세를 내지 않는다. 다른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고 주로 한국이기 때문”이라고 주장을 거듭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CEO와 지난 16일 여름 휴가 기간에 저녁을 함께 했다. 쿡 CEO는 이 자리에서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 등의 제품을 만들어 미국의 대중관세 대상이 되는 반면 삼성은 그렇지 않아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것임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치에 나설지  주목됨에 따라, 애플이 어려움을 호소한대로 휴대전화 등 특정분야에 대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는 방식 등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 문턱을 높이는 방안 등이 검토될지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