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성다이소, 부산 첨단 물류센터 구축

투자규모 2500억원...입고부터 출하 전 과정 자동화

2019-09-26     김형대 대기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대기자] 아성다이소가 부산에 물류센터에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규모는 2500억원으로 연면적이 4만3000평에 이른다. 7만4000㎡ 부지에 지상 5층, 지하 1층으로 센터를 구축했다.

아성다이소의 박정부 회장은 수출을 하려면 부산이 최적이라는 점을 감안해 직접 팔을 겉어 붙이고 독일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을 다니며 물류센터에 구축될 첨단 기계를 직접 골랐다.

상품 입고와 출고를 자동으로 하는 ‘자동화 창고 시스템’, 전국 각 매장으로 보낼 상품을 분류하는 ‘박스 소터(box sorter)’, 플라스틱 컨테이너 단위로 상품을 보관하고 자동 입출고하는 ‘OSR(order storage&retrieval)’ 등을 구축했다.

이제는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상품의 입고에서부터 보관, 피킹, 분류, 출하로 이뤄지는 모든 과정이 일사천리로 이뤄진다.

부산허브센터 완공으로 아성다이소는 해외에서 들여온 물건을 국내 매장으로 보내주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4주에서 2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등으로 수출하는 물량도 많은 양의 소화가 가능하며,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아성다이소는 연간 수출입 규모가 작년 기준 연간 7200억원 수준에서, 2025년 약 2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성다이소의 시작은  1988년 설립된 ‘한일맨파워’(현 아성에이치엠피)로 시작됐다. 이 회사는 일본 다이소에 생활용품을 납품하면서 거래 경험을 바탕으로 1997년에 아성다이소를 세웠다.

다이소와 비슷한 ‘균일가’ 매장 사업을 시작하면서 매장 수가 100개를 넘자, 2001년에 일본 다이소의 투자를 받았다. 이때 간판을 ‘다이소’로 바꿨다. 지난해 매출은 약 2조원이며, 국내 매장 수는 1300여 개에 이른다.

아성다이소는 앞으로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무기로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국내 다이소 상품의 약 70%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며, 협력사 수는 700여 개에 달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정부 회장은 “부산허브센터 가동을 통해 앞으로 20년간 유통사업을 추진 할 초석을 닦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