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노바백스 백신 구매 추진…SK바이오사이언스, 기술 도입 방식"

2021-01-21     정상미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상미기자] 방역당국이 미국 노바백스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노바백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기술 도입 계약을 통한 국내 자체 생산 공급 방식으로 국내에 도입될 전망이다.

이번에 추가로 도입할 백신은 약 2000만명분이 예상된다. 이 물량이 확정되면 우리나라가 확보하는 백신 물량은 기존 선구매 계약이 완료된 백신 5600만명분과 더불어 총 7600만명분에 달할 전망이다.  

20일 질병관리청은 백신 수급의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해 추가 백신 확보를 추진해 왔으며,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 구매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지난해 8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NVX-CoV2373'에 대한 국내 위탁생산개발(CD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백신 항원 제조기술을 이전받아 추가 공정을 한 후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생산해 글로벌시장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의 기술 도입 계약이 완료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정부 간 계약을 통해 약 2000천만명분이 국내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안동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시찰한 후 개최한 영상 간담회에서 최근 노바백스사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에도 계약이 추진되면서 지금까지 확보한 5600만명분의 백신에 더해 2000만명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열렸다"고 밝힌 바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앞서 확보된 화이자·모더나의 mRNA백신, 아스트라제네카·얀센의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과 다른 합성항원 백신이다. 질병청은 다양한 플랫폼이 확보돼 위험 분산의 효과를 기대했다.

아울러 노바백스 백신은 냉장(2~8도) 조건으로 보관·유통이 용이하며, 국내 생산에 따라 원액 생산·보관이 가능해 유효기간이 1~3년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유효기간이 최대 6개월인 타 백신에 비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올해 뿐 아니라 내년 접종에도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질병청은 "노바백스 백신 구매 계약이 완료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이전 생산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 기반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