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이어 태풍.. 배추, 무 가격 상승

2015-07-16     김정미 기자

[코리아포스트=김정미 기자]    40여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가뭄에 배추와 무 등 채소 가격이 급등했는데, 태풍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태풍 찬홈과 강우로 출하 작업이 지연되면서 주요 채소 공급량이 줄고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7∼13일 배추 10㎏의 평균 도매가격은 전주(6천973원)보다 7.5% 상승한 7천499원이었다. 산지에 비가 많이 와 시장 반입량이 줄어서다.

 무는 주산지 강우에 따른 출하작업 부진 등으로 같은 기간 가격이 1만7천316원에서 2만1천052원으로 일주일 새 21.6%나 올랐다. 배추와 무 도매가격은 가뭄이 본격적으로 심해지기 시작한 5월부터 계속 평년보다 40∼5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평년이나 작년보다는 가격이 낮은 수준인 시금치도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로 잎이 시들고 말라 도매가격이 오름세다. 4㎏ 기준 6월 중순 평균 1천1372원에서 7월 13일 1만4천710원으로 24.6% 뛰었다.

엽채류는 우천으로 출하가 지연되고, 과채류는 흐린 날씨에 따른 일조량 부족 등으로 생육이 부진해 출하물량이 감소했다고 aT는 설명했다. 이번 주도 태풍과 비 여파로 출하작업이 지연돼 채소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aT는 내다봤다. 무는 재배면적 감소와 잦은 비로 출하가 지연되고, 쪽파도 우천 때문에 충남 예산 지역 노지재배분 출하 작업이 미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