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월간사용자 수 이마트 제치고 1위

2023-10-24     유정인 기자

GS리테일의 모바일 앱 '우리동네GS'가 지난달 국내 오프라인 유통사 앱 가운데 월간사용자 수(MAU) 1위를 차지했다.

 오프라인 유통이 대형마트에서 편의점으로 이동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모바일 앱 사용 패턴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동네GS의 MAU는 약 283만명을 기록해 편의점·마트·백화점·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오프라인 유통사 앱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MAU는 한 달 동안 해당 앱을 실제로 이용한 순 사용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9월 한 달 간 오프라인 유통 앱 가운데 우리동네GS를 사용한 사람의 수가 가장 많았다.

편의점 소비자가 주축이 되는 앱이 오프라인 유통사 앱 중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오프라인 유통사 중에선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앱이 MAU 상위 순위를 독점해왔다.

GS리테일이 기존의 앱들을 통합해 우리동네GS를 처음 출시한 지난해 10월에만 해도 1~4위는 △이마트 △이마트몰 △마이 홈플러스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앱이 차지했다.

특히 이마트 앱이 MAU 1위에서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 앱의 지난달 MAU는 272만명으로 지난해 10월(255만명)과 비교해 6.7%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우리동네GS의 MAU는 같은 기간 93.8% 늘어나며 순위가 역전됐다.

MAU 뿐 아니라 신규 앱 설치 동향에서도 편의점의 약진과 대형마트의 부진이 동시에 나타났다. 지난달 오프라인 유통사 앱들의 신규 설치 건수를 보니 GS리테일의 우리동네GS(28만건)와 BGF리테일의 '포켓CU'(20만건)가 1~2위를 차지했다.

반면 이마트 앱은 11만건으로 5위에 그쳤다. 코로나19 기간 쿠팡, 컬리 등 e커머스 플랫폼이 급성장하며 장보기는 e커머스에서 하고 소량 구매는 근거리의 편의점에서 하는 소비 패턴이 빠르게 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GS리테일은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O4O 전략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