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여성 배송원 늘린다…여성고객 불안 줄이려

2015-08-31     황명환 기자

[코리아포스트=황명환 기자]    주요 백화점들이 추석을 앞두고 배송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고객이 느끼는 선물 배송의 질이 백화점 전체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선도는 물론 여성고객의 심리적 불안 등에까지 섬세하게 신경을 쓰는 분위기이다.  30일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 배송부터 'C.A.R.E'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C.A.R.E'는 배송 불만 제로(Complain Zero), 안전 강화(no-Accident), 실시간 조회(Real-Time), 차별화(Exclusive Service)를 의미한다.

우선 배송원들에게 배송 도착 1시간에 미리 전화, 선물 전달 시점에 고객과 두 걸음 간격 대면, 선물 전달 후 3초간 인사 등의 원칙을 지키도록 '원-투-쓰리(One-Two-Three)' 캠페인을 펼친다.  아울러 여성 배송 인원의 비중을 30%에서 50%이상으로 늘려 혼자 거주하는 고객, 여성 고객이 안심하고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또 신선도 유지를 위해 모든 배송 차량에는 가로·세로 1m, 높이 0.7m 크기의 '보냉백'을 설치한다. 보냉백을 이용하면 최대 14시간동안 저온 보관이 가능해 변질을 막을 수 있다.  배송원들이 배송을 마친 뒤 바로 스마트폰을 통해 상황을 등록하기 때문에, 배송을 부탁한 고객 입장에서는 실시간 조회도 가능해졌다.  롯데백화점은 31일부터 점포별로 추석 배송 서비스 아르바이트 인력 5천명을 뽑는다.

현대백화점은 정육·청과 등 변질되기 쉬운 신선식품의 안심 배송을 위해 작년보다 10% 많은 8천대의 냉장·냉동 탑차를 마련했다.  특히 정육세트 배송에 '쿨러백(Cooler Bag) 및 항균밀폐용기' 포장 시스템도 도입해 식중독 위험을 줄인다.

현대백화점도 롯데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여성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물류센터 채용 인력 3천5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을 20~40대 주부와 여학생 등으로 채운다. 선물을 받을 때 불안을 느끼는 고객을 배려해 현관에서 1m 이상 물러나서 대기하는 '한걸음 뒤로 서비스'도 선보인다.

아울러 다음 달 21부터 26일까지 정육·굴비 등 신선식품은 고객이 원할 경우 서울지역에 한해 오후 6시부터 11시사이 배달하는 '야간배송' 서비스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추석을 앞두고 전국 15개 점포와 물류센터에서 근무할 아르바이트 인력 5천명을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