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로파 홈경기 멀티골로 대미 장식.....

2015-09-18     김백상

[코리아포스트  김백상기자]  독일 레버쿠젠에서 지난달 아시아 선수 사상 최고액인 2천200만 파운드(한화 약 40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이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멋지게 데뷔전을 가졌다.

지난 주말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채 후반 교체 아웃 해야만 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장한 손흥민은 '스나이퍼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채 보병의 모습을 보였다'며 현지 언론의 표현이 있었다. 그러나 2015/16 UEFA 유로파리그 J조 조별리그 1차전 카라바흐(아제르바이젠)와의 경기에선 전반 7분 페널티킥으로 선취점을 내 주었지만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두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0-1로 뒤진 전반 28분 안드로스 타운젠드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문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넣은 첫 골이자 토트넘 홈 데뷔골이다.

손흥민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2분 뒤 영리한 움직임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오른쪽의 델리 알리에게 패스를 건넨 뒤 전방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알리에게서 공을 돌려받은 손흥민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이날 총 5개의 슈팅 중 3개를 골문으로 보내며 순도 높은 슈팅 능력을 보였고 1개의 키 패스도 성공했다. 또한 여러차례 드리블 돌파를 통해 공격의 선봉 역할을 하며 패스 성공률도 87.5%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나섰고 토트넘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토트넘은 후반 40분 케인의 도움을 받은 에릭 라멜라가 골키퍼를 넘기는 칩슛으로 쐐기골을 뽑으며 완승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