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입찰동향]스캔들 터진 Petrobras, 투자액 25%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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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입찰동향]스캔들 터진 Petrobras, 투자액 25% 삭감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6.03.1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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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12일 외교부 산하 중남미지원인프라센터에 따르면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Petrobras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향후 5년간의 투자 금액을 당초 계획했던 1300억 불에서 984억 불로 25%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Petrobras가 최근 유가하락, 헤알화 급락, 부정부패 스캔들 의혹 등 대내외적 악재로 인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Petrobras는 2005-2014년간의 프로젝트 입찰 과정에서 정부 주요 인사들의 뇌물수수 혐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타격을 입었다. 특히 지난 1월 18일에는 주당 4.8헤알(1.2달러)을 기록,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번 투자 금액 삭감으로 인해 Petrobras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280만배럴에서 270만 배럴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향후 브라질 대서양 연안의 심해유전 개발 계획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기업이 심해유전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시 Petrobras를 30% 이상 참여시키도록 한 규정을 없애고, 외국 기업만으로 이루어진 소시엄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 대서양 연안 해저 5000~8000m 지점의 심해유전에 최대 1000억 배럴의 석유자원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남미지원인프라센터 관계자는 "이 외에도 21개의 자회사(화력발전소, 천연가스, 물류 부문) 지분을 매각, 577억 불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중국 국가개발은행으로부터 100억 불의 차관을 지원받는 등 자금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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