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소 스마트폰업체 수백개 줄도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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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소 스마트폰업체 수백개 줄도산 이유는?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03.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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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최근 몇 년 새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기업의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중소 업체들이 줄도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누비아의 마이둥하이(買東海) 공동설립자는 2년 전 약 500개였던 스마트폰 브랜드가 현재 100개가량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2009년 노키아와 모토롤라에 이어 3위 휴대전화 업체였던 케이-터치(K-touch)가 작년 경쟁 심화와 낮은 이윤을 이유로 스마트폰 영업을 대부분 중단했으며 2004년 설립된 이튼(Eton)도 지난달 파산했다.

중소 스마트폰 업체가 대거 도산한 것은 대기업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비보 등 4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작년 45%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주 영업정지한 스마트폰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다커러(大可樂)의 딩슈훙(丁秀洪) 설립자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경쟁이 예상보다 훨씬 치열해지고 있다"며 "인터넷 대기업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누가 가장 많은 돈을 쓸 수 있느냐를 두고 전투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중국 컨설팅업체 아이리서치의 린롄상 연구원은 "소형 브랜드는 스마트폰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잘 팔렸지만, 인터넷과 대형 브랜드의 공격적인 마케팅 영향으로 모두 대형 브랜드 스마트폰을 사기를 원한다"며 "구매력이 강해진 대기업은 중소업체보다 생산비를 절감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도 중소업체에 부담이 되고 있다.

연간 스마트폰 출하는 2014년 20% 증가했지만, 작년에는 1.2% 증가에 그쳤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향후 1∼2년 내에 멈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린 연구원은 "조만간 업계가 몇 개 대기업을 중심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