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인센티브 지출 줄어…수익개선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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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인센티브 지출 줄어…수익개선 청신호
  • 윤경숙 선임기자
  • 승인 2016.03.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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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윤경숙 선임기자] 현대·기아차[000270]가 미국 내 딜러들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 규모가 줄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미국의 자동차 판매 사이트인 트루카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005380]의 대당 평균 인센티브는 1천945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9.9% 줄었다. 기아차의 인센티브도 4.0% 감소한 대당 2천815달러로 나타났다.

인센티브는 업체들이 딜러에게 제공하는 판매장려금 성격의 돈이다. 신차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기존의 차량 모델이 노후화되거나 재고가 쌓일 경우 업체들은 판매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 규모를 늘리는 정책을 펴는 게 일반화돼 있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업계의 평균 인센티브는 11.0% 증가한 2천975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업체 중 인센티브가 전년보다 감소한 곳은 현대·기아차, 혼다(-3.3%, 대당 1천747달러) 정도다.

가장 많은 인센티브를 지급한 업체는 GM으로 전년 대비 29.2% 늘어난 4천10달러였다. 이어 크라이슬러(3천869달러), 닛산(3천271달러)이 뒤를 이었다.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폴크스바겐은 21.6% 증가한 3천216달러의 인센지브를 지급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주력 차종들의 신차 판매를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 인센티브 지출을 크게 늘려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월 현대·기아차의 2015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 이원희 사장과 기아차 한천수 부사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인센티브 지출이 크게 늘어 수익성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대차의 아반떼와 투싼, 기아차의 K5와 스포티지 등 4개 주력 모델의 신차가 미국에서 출시되는 올해는 판매량 확대 뿐 아니라 인센티브 지출 축소로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현대차의 2월 인센티브는 혼다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구형 모델의 재고가 소진되고 신차 판매가 본격화되면 더욱 안정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는 예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인센티브 축소로 마련되는 재원은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스포츠 대회 후원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