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시바 백색가전도 중국 품에…메이디 5천400억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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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시바 백색가전도 중국 품에…메이디 5천400억원에 인수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3.3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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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美的)가 일본 전자기기 대기업 도시바의 백색가전사업을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메이디는 도시바의 백색가전사업 자회사인 라이프스타일 제품&서비스(TLSC)의 지분 81.1%를 4억7천300만달러(5천41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나머지 19.9%는 도시바가 보유한다.

TLSC는 앞으로도 도시바라는 브랜드명 하에 냉장고와 세탁기, 청소기 등 다른 내수용품을 제조하고 판매하게 된다.  TLSC의 직원 전원은 고용승계가 된다. 메이디는 이밖에 도시바의 이름을 전 세계적으로 40년간 사용할 권리와 5천여 개의 지적 재산권도 넘겨받는다.  1968년 중국 광둥성에서 설립된 메이디는 전세계적으로 200여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9개 사업부문에 직원이 10만명이다. 작년에 21억 달러(약 2조4천45억원)의 수익을 냈다.

영국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메이디의 백색가전 분야 작년 세계시장 점유율(판매 대수 기준)은 4.6%로 세계 2위다. 특히 에어컨과 세탁기에 강한 메이디는 도시바가 견고한 기반을 가진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 백색 가전의 판로를 넓히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에 따르면 아시아 가전시장은 1990년대만 해도 일본이 주도했지만, 2000년대 이후 한국과 중국 등이 부상했으며, 특히 백색가전은 일본 전자업체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업종전환을 하면서 중국이 주도하는 구도가 강해졌다.  중국 가전업체들의 식성은 거침이 없다.

올들어 지난 1월 중국 최대 가전제품 제조업체 칭다오 하이얼(靑島海爾·이하 하이얼)은 100년 역사를 가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 부문을 54억 달러에 인수했다. 하이얼은 2012년에는 파나소닉이 산요(三洋)전기로부터 인수한 백색 가전 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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