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민철기자]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및 멕시코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일정을 비우고 그동안 밀린 국정 현안을 보고받았다.
20대 총선 선거운동이 이어지는 금주와 내주 박 대통령 행보의 초점은 경제살리기와 안보 챙기기에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수위를 높여가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하는 한편, 경제 상황을 재차 점검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적 행보를 재개할 것이란 설명이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 외교 무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강력한 대북제재 연대의 틀을 다져놓은 만큼 금주와 내주 경제 이슈를 챙겨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해외 순방 이전에 각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의 메시지를 전했던 박 대통령은 컨디션 상황을 봐가면서 이르면 8일부터라도 경제에 포커스를 두고 공식 일정을 잡을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오늘은 일정을 비우고 휴식을 취하면서 국정현안을 보고받고 점검할 것"이라며 "정치권에선 총선이 전부인 것처럼 얘기하지만,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경제와 안보 등 국정 현안을 빈틈없이 챙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변함없이 그동안 계속 해왔던 경제·민생 행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일단 빠르게 경제 관련 현안을 챙겨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 현안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기존에 해왔던 대로 경제와 안보에 초점을 맞춰 빈틈없는 국정운영을 내각에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 대통령의 귀국 이후 행보를 총선과 연관짓는 등 정치적 해석을 내놓는 데 대해선 경계했다.
한 관계자는 "선거는 선거이고, 국정은 국정이다. 국정을 챙기는 대통령의 행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밝혔고,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가 선거와 관련해선 얘기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