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남미 인프라 투자 가속…중국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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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남미 인프라 투자 가속…중국과 경쟁
  • 박병욱기자
  • 승인 2016.04.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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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상파울루 엑스포센터에서 개막한 브라질 철도 전시회 [ 자료사진]

[코리아포스트 박병욱기자] 일본이 중국을 견제하면서 중남미에서 인프라 투자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일본 재무성과 국제협력기구(JICA)는 11일 중남미에서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해 미주개발은행(IDB)과 연대하기로 합의하고, 중남미 개발도상국용 협조융자규모를 30억 달러로 현재 10억 달러 대비 3배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보도했다. 

일본은 이로써 IDB에 보유한 협조융자규모가 중국의 20억 달러를 넘어서 IDB 최대에 이르게 됐다.

일본은 또 융자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조사나 준비활동에 사용할 기금 500만달러(약 57억원)도 조성하기로 했다.

일본은 IDB와의 연대를 통해 세계 전역에서 인프라 투자를 주도하는 체제를 정비한다는 구상이다.

중남미에는 브라질이나 멕시코, 콜롬비아 등 성장이 유망한 개발도상국이 많아 대규모 인프라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대로 융자대상 지역은 중미·카리브 해의 11개국에서 브라질과 페루 등을 포함한 중남미 21개국으로 확대된다.

일본 재무성은 중남미에서는 연간 3천억달러 정도의 인프라 정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본은 이번 연대를 계기로 중남미에서 도시철도나 수도시설, 발전소, 에너지 관련 인프라를 중심으로 투융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은 작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발족해 세계 인프라 투자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이에 맞서 일본 정부는 자국 주도의 아시아개발은행(ADB)을 기반으로 향후 5년간 아시아 인프라 정비에 1천100억달러(약 127조원)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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