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사관, 국경일 기념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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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대사관, 국경일 기념행사 개최
  • 윤경숙 선임기자
  • 승인 2016.05.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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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쉬슈토프 마이카 주한폴란드 대사가 기념행사 전 연설을 하고 있다

[코리아포스트 윤경숙 선임기자] 폴란드 대사관은 1791년 5월3일 폴란드 의회에서 비준된 유럽 최초의 근대 헌법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11일 저녁 밀레니엄 서울힐튼 그랜드 볼룸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1776년 7월4일 미국 독립 선언 이후 세계 두 번째 성문헌법을 기념하는 이 번 행사에는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를 비롯한 각국 주한 대사 등 각계각층의 귀빈들이 참석해 이날을 축하해주었다.

크쉬슈토프 마이카 주한폴란드대사는 “오늘 행사는  유럽 최초의 근대 헌법을 기념하고자 모였다.

이 헌법이  미국 독립 선언 이후 세계 두 번째의 성문헌법으로, 참으로 놀라운 역사적 업적이자 현대 민주주의의 승리이다”며  “ 이것이 바탕이 되어  올해 7월 폴란드에서 역사상 최초로 나토 정상회의를 열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7월에는 또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자랑스럽게도 제31회 세계청년대회가 개최되는데 이 대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포함하여 전세계에서 20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적인 행사 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기념식에 앞선 연설이 끝난 후 크쉬슈토프 마이카 주한폴란드 대사(첫번째 줄, 좌측에서 4번째)외 각국 대사들과 김형진 외교부 차관 등이 기념사진 촬영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폴란드는 세계 순위가 2014년 45위에서 올해 25위로 상승 하는 등 유럽 연합에서 다섯 번째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한국과의 관계도 2013년 코모로프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 방한 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수립되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올해  바르샤바와 서울간의 직항노선이 개설되어 양국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진심으로 희망 한다 “고 설명했다.

(다음은 연설문 요지) 
국경일 행사 대사님 인사말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님,
내외귀빈 여러분,
신사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 모두를 만나 뵙게 되어 진심으로 기쁩니다.
폴란드의 유명한 낭만파 시인 치프리안 카밀 노르비드(Cyprian Kamil Norwid)는 시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빵 한 조각이라도
하늘이 주신 선물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주워 올리는 그 땅…

주여, 그 고향이 그립나이다.

▶크쉬슈토프 마이카 주한폴란드 대사와 김형진 외교부 차관의 연설이 끝난 후 각국 대사들이 케익 컷팅식을 갖고 있다

이 시가 대한민국에서 특히 강한 느낌으로 공감되는 것은 제가 현재 고국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이곳에서는 쌀 한 톨도 주울만큼 낭비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그러한 이유로 폴란드 사람들과 한국 사람들이 서로를 잘 이해하고 서로에게 친근감을 갖고 있는가 봅니다.

폴란드에 대한 관심이 대한민국에서 점점 커지고 있어서 우리는 매우 기쁜 마음입니다. 물론 이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과에 계시는 분들, 그리고 대구에 있는 한국.폴란드 협회 “Pro-Polonia” 및 계명대학교의 덕분이기도 합니다.

몇 가지만 예를 들어 보이겠습니다. 불과 10일 전 5월 1일, 청계 광장에서 폴란드의 민속 예술, 음악, 문학, 음식, 도자기 및 화장품을 선보이며 행사 장소에 폴란드의 작은 부분을 옮겨 놓았습니다. 그리고 행사에 참여한 한국인들이 보여준 열광적인 반응에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놀랐습니다. 우리가 폴란드 소풍이라고 부른 그 행사는 대단히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의 면면들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기회였습니다.

▶폴란드 전통 춤 공연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5년마다 열리는 제17회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대한민국의 재능 있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군이 우승을 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여름에는 해외에서 개최된 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의 폴란드 예술전이 서울에서 있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폴란드, 천 년의 예술>전 개막식에 폴란드 문화유산부 장관이 참석을 하였는데, 여기서는 거의 200점의 예술 작품을 통하여 중세 시대부터 현대까지 이르는 폴란드 역사를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행사 역시 역사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는 1791년 5월 3일 폴란드 의회에서 비준된, 유럽 대륙 최초의 근대 헌법을 기념하고자 모였습니다. 이 헌법은 1776년 7월 4일 미국 독립 선언 이후 세계 두 번째의 성문헌법으로, 참으로 놀라운 역사적 업적이자 현대 민주주의의 승리입니다. 비록 폴란드가 점령을 당하고 123년 동안 유럽의 지도에서 실질적으로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우리는 우리 지도자들의 신념과 그들이 폴란드의 발전에 공헌한 것을 기리고 있습니다.

폴란드 사람들은 협력이 최고의 해결책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7월 폴란드에서 역사상 최초로 나토 정상회의를 여는 것입니다. 그것은 회원국들의 안전과 방위에 대한 그 어떠한 위협도 단념시키고 대응할 수 있는 보다 강한 동맹을, 특히 동부 지역에, 만드는 데에 폴란드가 관여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7월에는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자랑스럽게도 제31회 세계청년대회가 개최되며, 이 대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포함하여 전세계에서 200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적인 행사입니다.
보다 지역적으로 본다면, 폴란드는 올해 하반기에 비셰그라드 그룹에 대한 의장직을 우리의 동료 회원국인 체코로부터 인계 받을 것입니다.

▶크쉬슈토프 마이카 주한폴란드 대사, 대사부인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코리아포스트 윤경숙 선임기자

신사 숙녀 여러분,

폴란드 경제의 성과는 국제적으로 제대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 A.T. Kearney는 폴란드가 주변국을 능가하고 2020년까지 세계 경제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위치에 있는 7개국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폴란드는 비즈니스 용이성 측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국가들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세계적인 순위가 2014년 45위 에서 올해 25위로 상승했습니다. 또한, 유럽 위원회에 따르면, 폴란드의 경제는 3.5%라는 확실하고도 꾸준한 속도를 기록하며 유럽 연합에서 다섯 번째로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은행은 2016년 3.7%의 GDP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GDP가 꾸준히 오르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 주는 것으로, GDP는 15년 만에 거의 두 배가 되었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본인은 27년간에 걸친 폴란드와 대한민국 사이의 생산적이고 다사다난했던 협력 관계를 기념하게 되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양자 무역에 있어서 작년부터 현재까지 우리는 약 46억 달러의 무역 거래액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폴란드는 이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 한반도에 있었습니다. 지난 63년 동안, 폴란드는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으로서 한반도의 안보를 강화하는 일에 관여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3년 코모로프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 방한 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수립되었고, 그로 인하여 우리 양국 관계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많은 폴란드 기업이 2016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Seoul Food and Hotel Fair 2016) 에서 자사 상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환영식에서도 여러분은 폴란드의 훌륭한 제품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오늘 행사 준비에 도움을 주신 육류생산자고용주협회(UPEMI)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에 바르샤바와 서울 간의 직항노선이 개설되어, 그 결과로 양국이 서로를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되고, 그 관계가 더욱 더 번창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며, 폴란드 2016 국경의 날 행사를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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