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유라시아 대륙전체의 경제협력지대 창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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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유라시아 대륙전체의 경제협력지대 창설하자"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05.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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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러시아는 유럽연합(EU)과의 광범위한 협력을 희망하고 있지만 유럽 쪽에서는 아직 그에 대한 화답이 없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그리스 일간 신문 '카티메리니'에 기고한 글에서 "러시아는 EU와 비자 면제부터 에너지 동맹 결성에 이르는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동등하고 진정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길 바라고 있지만 아직 유럽 동료들이 상호 유익하고 전망 있는 그러한 길로 가려는 화답 분위기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EU가 오는 7월 말 만료 예정인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더 연장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나왔다.

 
푸틴은 "러시아는 EU와의 관계에서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서 "다면적 협력의 길로 복귀하기 위해선 한 진영이 일방적 승리를 추구하는 논리를 포기하고 서로의 견해와 이해를 고려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그러면서 대서양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유라시아 대륙 전체의 경제적·인도주의적 협력지대를 창설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지금 러시아와 EU는 상호 관계를 어떻게 구축할지에 대한 답을 해야 할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로부터 합당한 결론을 얻어 대서양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광대한 공간에 안보 균형에 입각한 경제적·인도주의적 협력지대를 창설하는 일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유럽과 옛 소련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역내 통합 움직임을 서로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U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권 경제협력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EU) 간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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