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오카오 경제' 들썩…보모·심리치료사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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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오카오 경제' 들썩…보모·심리치료사 상한가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06.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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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중국에서 치러지고 있는 대입 수학능력시험 격인 가오카오(高考)로 중국 경제가 들썩이고 있다.

8일 중국 인민망에 따르면 7일부터 시작해 9일까지 940만명이 참여하는 가오카오 기간 기업과 상인들이 각종 명분으로 학부모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무엇보다 시험기간 시험장 부근 호텔 객실이 품귀현상을 빚고 요금이 폭등한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비싼 객실요금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베이징 중관춘 부근 호텔의 한 관계자는 매년 시험기간이면 호텔 객실 예약부서는 한바탕 홍역을 치른다면서 학부모들은 아이에게 충분한 휴식과 건강식을 제공하기 위해 돈 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도시에서는 단기간 임대 가능한 아파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시험장 부근의 가구와 주방이 완비된 아파트가 대상이다.

신문은 호텔환경이 시끌벅적해 아이가 공부하는데 도움이 안될 것 같다며 아파트를 단기 임대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각종 영양제 등 보건식품도 상종가를 친다. 기억력을 끌어올리고 피로를 덜어주는 영양제가 인기를 끈다.

기업들은 이 기간에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영양제 등 보건식품을 진열대 앞에 배치해 학부모를 유혹한다.

가오카오 보모나 심리감압사도 주가가 올라간다. 이들의 역할은 시험을 앞둔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주로 시험경험이 있는 대학생들이 그 역할을 맡는다.

신문은 이런 역할을 하는 보모는 일반 가정교사에 비해 급여가 30% 이상 높고 시험 1∼2주 전에는 사람 찾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시험이 끝난 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여행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가오카오가 한바탕 전쟁이니 여행을 통해 피로와 마모된 정신을 회복하라는 부모의 배려다. 물론 이런 여행상품 예약은 학생들 몰래 예약이 이뤄진다. 특히 이번 가오카오는 시험이 끝난후 돤우제(단오절) 연휴가 이어져 여행상품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시험이 끝난 후 수험표나 성적표를 갖고 가면 콘택트렌즈는 하나를 사면 하나를 끼워준다거나 노트북은 20% 할인, 지출이 1천위안을 상회하면 100위안을 돌려준다는 등의 각종 할인판매광고가 판을 치고 있다.

식당들은 선생님에게 감사, 혹은 학생들을 위로하는 파티 등 갖가지 명분으로 세트음식을 비싸게 팔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오카오 경제' 배후에는 학부모들의 자기 위안을 위한 소비가 많다면서 광고지에 현혹되지 말고 진정으로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것이 무엇인지를 헤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