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국제석유시장 불균형 내년까지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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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국제석유시장 불균형 내년까지 계속될 것"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06.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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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국제 석유시장이 내년까지는 균형을 되찾지 못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EA는 월례 보고서에서 수요회복과 일부 산유국의 생산 차질로 올해 하반기에는 공급 과잉이 줄어들겠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소폭의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전날 발표한 월례보고서에서 석유시장이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수급 균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EA는 올해 하반기에 OPEC 국가들의 생산량이 완만하게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 등 비OPEC 산유국들도 증산을 재개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원유 재고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은 수급 균형에 굴곡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단기적으로는 석유 재고가 당초 예상보다는 줄어들면서 유가의 상승랠리를 부추기고 있다는게 IEA의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의 석유 재고는 당초 하루 150만 배럴(bpd)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80만 bpd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최근 국제유가는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고, 나이지리아와 캐나다의 생산 차질이 지속된데다 미국 셰일 오일 생산량이 감소 추세고, 미국 달러화가 약세인 데 영향을 받아 상승랠리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와 나이지리아, 리비아의 뜻하지 않은 생산 차질로 5월 한 달 동안 글로벌 석유 생산량이 거의 80만 bpd 가량 줄어들면서 지난해 생산량을 59만 bpd 밑돌고 있다.

IEA는 이와 관련, 대형 산불에 따른 캐나다의 설비 가동 중단은 가까운 장래에 완전히 정상회되겠지만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생산 차질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만간 베네수엘라의 감산이 이어질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IEA에 따르면 OPEC 국가들의 생산량은 이란이 경제제재에서 풀려나면서 분주하게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5월에 11만 bpd가 줄어든 3천261만 bpd에 머물렀다.

그러면서 수요 증가율이 비OPEC 산유국들의 공급을 웃돌고 있는 만큼 OPEC 국가들도 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IEA는 전망했다. 올해 OPEC산 원유의 수요는 당초 예상보다 20만 bpd 많은 3천250만 bpd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IEA는 비OPEC 산유국들의 공급이 올해 90만 bpd 가량 줄어들겠지만, 내년에는 20만 bpd 가량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셰일 오일 업계의 생산량은 올해 50만 bdp 줄어드는 데 이어 내년에는 19만 bpd가 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셰일 오일 생산량인 내년 중반께에는 증가세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IEA는 공급 차질이 완화되고 수요 증가세가 유지되지 못하면 여전히 막대한 규모인 원유 재고를 해소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이는 유가의 추가 상승 전망을 어둡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배럴당 3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제시했다고 CNN머니가 이날 보도했다.

최근 유가가 크게 반등한 것은 주로 나이지리아의 생산 차질에 의한 것이어서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생산 차질이 해결되면 공급 과잉이 재연돼 유가는 배럴당 30∼35달러 선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애덤 롱슨 애널리스트는 캐나다의 생산량도 7월 중순에는 대부분 회복될 수 있으며 설비 보수에 따른 북해와 브라질의 생산 차질도 곧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캐나다의 생산량이 정상화되는 것만으로도 국제석유시장은 나이지리아 사태와 관계없이 공급 과잉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서 글로벌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미국 셰일 오일 업계의 증산 조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