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가 시진핑 방문에 환호하는 까닭…투자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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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가 시진핑 방문에 환호하는 까닭…투자기대감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06.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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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주석-니콜리치 세르비아 대통령 정상회담

[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토미슬라브 니콜리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이달 17일부터 시작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자국 국빈 방문에 앞서 관영 신화통신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양국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일국의 대통령이 특정 국가 원수의 방문을 앞두고 해당국 관영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환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니콜리치 대통령은 "양국 우의는 역사가 깊고 만리장성처럼 견고하다"고도 했다. 이는 냉전 시기의 공산권의 맹주인 소련에 이어 주요 국가로서 중공과 유고슬라비아 시절의 양국 관계를 거론한 것이다.      

그는 이어 "양국 간 전통 우의와 양국 관계는 현재 역사상 최고의 수준에 도달해 있다"며 "중국은 국제적 지위가 옛날과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지만 오랜 친구와의 우의를 여전히 매우 중시한다"고 칭찬했다.

니콜리치 대통령은 "세르비아인들이 매우 오랜만에 찾아오는 가장 귀한 친구를 기다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 주석의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며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이 양국관계의 전면적인 발전을 강화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정치적으로 핵심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서로 지지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기초시설(인프라) 건설 분야의 협력 성과가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의 차관과 중국 기업의 투자 참여로 베오그라드의 다뉴브 강 대교와 고속도로, 발전소 등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고 중국 기업의 투자 확대를 강력하게 희망한다고 밝혔다.

니콜리치 대통령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계획의 하나인 중국과 동유럽 협력 프로젝트는 세르비아의 발전 전략에 매우 부합한다"면서 "세르비아가 중국이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02년 유고슬라비아 해체에 따라 독립한 세르비아는 낙후된 경제 발전을 위해 외부의 투자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고 니콜리치 대통령은 그 대상으로 중국에 '올인' 하고 있다.

니콜리치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았고, 두 달 뒤인 11월 알렉산드르 부치치 총리가 '16+1(동유럽 16개국+중국) 협력' 회의 참석차 방중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중국 역시 일대일로 추진과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의 측면에서 유럽의 관문이라고 할 세르비아를 중시하고 있다.

시 주석은 취임 후 처음으로 세르비아를 국빈 방문하고 그에 이어 폴란드,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방문한다.

시 주석은 23∼24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서밋 이사회 제16차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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