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업생산 한달만에 0.4% 하락반전…여전히 부진한 제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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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산업생산 한달만에 0.4% 하락반전…여전히 부진한 제조업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06.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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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한 환기시설 제조업체 모습

[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미국의 월간 산업생산이 한 달만에 다시 하락하며 미국 제조업이 부진의 늪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 5월 산업생산이 0.4% 하락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4월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0.7%에서 0.6%로 수정 발표됐다.

전체 산업생산의 약 75%를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도 0.4% 감소하며 한 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보처리(0.7%)나 화학(0.6%) 같은 일부 업종만 지난달 생산이 늘어난 대신, 자동차와 관련제품(-4.4%)을 비롯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생산 감소가 나타났다.

지난달의 전체 산업 설비가동률 역시 74.9%를 기록하며 다시 75%선 아래로 내려섰다. 제조업 설비가동률도 74.8%로 처졌다.

설비가동률은 앞으로의 경기회복 속도는 물론 물가상승 속도에 대해서도 일종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연준에서는 설비가동률이 낮을수록 미국 경제의 지연요인(slack)이 강하고, 따라서 향후 물가상승 여지가 줄어든다고 평가한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반등했고 미국 달러화 강세 역시 주춤했지만 전반적인 세계 경기의 부진에 따른 여파가 여전히 미국 제조업의 성장을 막고 있음이 지난달 산업생산 지표에서 확인됐다고 풀이했다.

앞서 발표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4% 올랐지만 휘발유값 같은 요인을 뺀 핵심 PPI가 0.1% 내린 점 역시 미국 제조업체들의 활동이 여전히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음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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