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對중국 경상흑자 19.5% 대폭줄어…수출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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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對중국 경상흑자 19.5% 대폭줄어…수출감소 영향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6.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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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가 중국과 거래에서 기록한 경상수지 흑자가 대폭 줄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5년 중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는 1천58억7천만 달러로 2014년(843억7천만 달러)보다 215억 달러(25.5%) 증가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수출보다 수입의 감소 폭이 더 크면서 흑자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를 국가별로 보면 대(對) 중국 흑자가 451억4천만 달러로 전체 흑자의 42.6%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거래에서 흑자 규모는 2014년 560억6천만 달러에서 1년 사이 109억1천만 달러(19.5%) 급감했다.

이로써 대중국 경상수지 흑자는 2013년 566억9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나서 2년 연속 감소했다.

황상필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지난해 중국과의 화공품,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수출이 감소해 상품수지 흑자가 축소됐고 운송 등 서비스수지의 흑자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중국 상품수지 흑자는 343억3천만 달러로 2014년보다 87억2천만 달러(20.3%) 줄면서 2011년(254억3천만 달러) 이후 4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수출이 1천214억5천만 달러로 2014년(1천314억9천만 달러)에 견줘 100억4천만 달러(7.6%)나 줄었다.

지난해 서비스수지 흑자도 53억4천만 달러로 2014년(78억7천만 달러)보다 25억3천만 달러(32.2%) 줄었다.

중국 정부가 소비 중심의 성장 전략을 꾀하고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수출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대중국 수출은 381억4천861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6.4% 줄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중국에 대한 소비재 수출을 늘리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이 나온다.

 

또 지난해 미국과의 거래에서 경상수지 흑자는 338억5천만 달러로 2014년(409억9천만 달러)에 비해 71억4천만 달러(17.4%)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가 143억8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3억8천만 달러(30.7%) 급증했다.

대미 서비스수지 적자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종전에는 2010년 128억 달러가 가장 많았다.

동남아시아와의 거래에서 경상수지 흑자는 2014년 735억 달러에서 지난해 621억 달러로 줄었고 중남미의 경우 같은 기간 183억3천만 달러에서 148억6천만 달러로 감소했다.

 

일본과의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해 196억8천만 달러로 1년 사이 35억2천만 달러 확대됐다.

우리 국민이 일본으로 관광을 많이 가면서 여행수지가 18억5천만 달러 적자를 본 영향이 크다.

반면 유럽연합(EU)과의 거래에서 경상수지 적자는 2014년 130억9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88억4천만 달러로 축소됐다.

중동과의 거래에서 경상수지 적자도 2004년 799억4천만 달러에서 343억7천만 달러로 455억7천만 달러(57.0%) 급감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중동산 에너지류 수입액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금융계정(준비자산 제외)에서 순자산은 2014년 714억5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976억8천만 달러로 늘었다.

해외 주식, 채권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우리나라 순자산은 미국과의 거래에서 1년 동안 184억5천만 달러 증가했고 EU와의 거래에서는 312억 달러 늘었다.

반면 일본과의 거래에서 순자산은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증가 등으로 18억3천만 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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